박철규 중진공 이사장 밝혀
대기업 못잖은 으뜸기업 발굴
대졸 실업자 일자리 연결도
중소기업진흥공단이 글로벌 경제위기에 대응해 중소기업들의 건강진단 사업을 강화하는 한편 일자리를 유지하고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취임 한 달 남짓 된 박철규(55ㆍ사진) 중진공 신임 이사장은 올해 이 같은 사업을 중점 추진하겠다고 21일 밝혔다.
중진공은 올해 중소기업 건강진단사업을 기반으로 정책자금, 컨설팅, 국내외 판로개척, 연수 지원 등을 실시할 방침이다. 올해 건강진단 목표는 2100건, 사업연계지원 목표는 4000건이다.
지금까지는 신보ㆍ기보나 기업은행 등 기관별로 지원시스템이 구축돼 정책 연계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었으나 앞으로는 중진공에서 통합관리하는 방법을 택해 효율성을 높이겠다고 박 이사장은 설명했다.
박 이사장은 “오일쇼크와 외환위기 등 세계 경제 위기 사이클은 점점 짧아지고 있다”며 “중소기업도 위기관리 역량을 키우지 않으면 지속가능한 성장을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중진공은 특히 올해 3조3300억원 규모의 정책자금 중 1조원을 창업초기 기업과 뿌리산업 기업의 건강진단과 연계해 집행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올해 최대 과제인 일자리 창출 및 유지, 청년창업 등을 활성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대기업과 비교해 근무환경, 복지, 재무상태 등에서 손색이 없는 ‘으뜸기업’을 발굴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 대졸 실업자의 일자리 연결을 추진하기로 했다.
청년창업 촉진을 위해선 ‘청년전용 창업자금’(2100억원), 창업실패 시 대출금 상환부담을 줄여주는 ‘융자상환금 조정사업’(500억원) 및 민간매칭형 융자금조성사업(1600억원)을 신설해 운용할 방침이다.
이밖에 지난해 문을 연 청년창업사관학교도 전국 4곳으로 확대하고, 전담교수제 도입과 외부전문가 자문단 운영 등을 통해 실효성을 높이기로 했다.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