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현지시간) dpa통신 등에 따르면 독일 뮌헨 지방법원은 모토로라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 애플의 ‘밀어서 잠금 해제(Slide to Unlock)’ 특허를 침해했다고 판결했다.
‘밀어서 잠금 해제’는 스마트폰의 화면 아랫부분을 훑어서 잠금상태에서 사용 상태로 전환하는 기술을 말하는데, 이는 모토로라뿐 아니라 삼성전자를 비롯해 대부분의 안드로이드폰 제조사들도 적용한 기술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독일 만하임 지방법원에서 같은 내용으로 애플에 피소된 상황이라 이번 판결로 삼성-애플 소송에도 불똥이 튈 수 있다.
지적재산권 전문가 플로리안 뮐러(Florian Mueller)는 자신이 운영하는 블로그 ‘포스페이턴츠(Foss Patents)’에서 “이날 판결은 안드로이드와 구글에 무척 나쁜 소식(significant bad news)”이라며 “여러 방면에서 안드로이드의 목을 조르는 올가미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삼성전자에 따르면 만하임 지방법원은 17일로 예정됐던 삼성전자와 애플의 ‘밀어서 잠금 해제’ 특허 관련 판결을 다음 달 2일로 연기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재판부의 개인적인 사정으로 연기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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