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청소년 ‘퍼스트 옴므〈first homme : 패션·미용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남성〉’ 잡아라!
에센스에서 아이라이너까지…여자 뺨치는 남자들의 화장대
서구화된 식생활·학업 스트레스
청소년 피부 트러블 고민 늘어

여드름·미백 등 기초관리 기본
BB크림·틴트 등 색조도 인기
올 시장 1조원대 準주력시장 부상


화장품 업체 간 마케팅 경쟁이 틈새시장으로 번졌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남성과 청소년을 위한 시장의 급부상이다. 남성화장품 분야에서 아이라이너 등 색조제품까지 나올 정도다. 청소년을 위한 주니어 화장품은 BB크림과 틴트 등 어른용 화장품 못지 않은 모양새다. 틈새시장의 규모도 갈수록 커져서 더 이상 ‘틈새’가 아니다. 남성화장품 시장만 해도 올해 규모가 1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아이라이너에서 팩트까지…남성화장품 맞아?= 서울 명동에 있는 더페이스샵 매장엔 BB크림과 아이브로우, 아이라이너 등이 가득하다. 하지만 이들 제품은 모두가 남성용 화장품이다. 외모 가꾸기에 관심이 많은 ‘그루밍 족’ 남성들이 늘어나면서 남성화장품도 여성용 못지 않게 다양해지고 있다.

기초제품의 수준도 한층 높아졌다. SK-Ⅱ는 남성전용 클렌저와 에센스 등으로 구성된 ‘SK-Ⅱ맨 스킨 케어 스텝’을 내놨다. 구성품 중 에센스만 해도 150㎖ 제품 가격이 15만원대인 고급품이다. 아모레퍼시픽의 한방브랜드 ‘한율’은 이달 초 처음으로 남성제품인 ‘진결 라인’을 출시했다. 기존 남성화장품은 면도 후 피부를 진정시켜 주는 정도에 머물렀지만, ‘진결 라인’은 피부 탄력을 개선시켜 주는 한방성분을 넣었다.

남성과 소통하기 위한 업체들의 행보도 빨라졌다. 랩시리즈는 남성을 타킷 삼아 ‘그루밍 클래스’ 미용강좌를 진행 중이다. 기업이나 피트니스 센터 등에서 신청이 들어오면 강사가 방문해 피부관리법을 전해주는 형식이다.


▶여드름 관리에서 BB크림까지…주니어 화장품 변신 놀랍네= 1990년대 후반 한국존슨앤드존슨과 애경이 첫장을 열었던 주니어 화장품시장은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등 화장품 대기업들이 모두 뛰어든, 백가쟁명의 현장으로 변했다. 시장 1세대 격인 한국존슨앤드존슨의 ‘클린 앤 클리어’는 여전히 최강자다. 5개 라인의 30여개 제품이 여드름 관리부터 미백까지 청소년들의 다양한 수요를 소화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LG생활건강의 ‘나나스비’, 유한킴벌리의 ‘티엔’ 등이 3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나나스비’는 LG생활건강이 2008년 300명의 청소년 품평단의 평가를 받아 개발한 제품으로, BB크림과 틴트 등 멋을 내고 싶은 청소년들을 위한 색조제품도 구비했다.

주니어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주니어 제품인 ‘틴 클리어’를 출시했다. 이 화장품은 지난해 로드숍인 ‘아리따움’ 매장에서 조기 매진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다.

▶화장품 틈새시장?, NO! 이젠 주력시장= 남성 소비자나 청소년을 겨냥한 화장품시장은 비중이 극히 적다는 이유로 그동안 업체마다 구색 갖추기 수준에 그쳤다. 그러나 최근엔 여성화장품를 추격할 정도로 준(準)주력시장으로 급성장했다. 외모에 대한 관심이 전 소비층으로 확산되면서 틈새시장의 성장 속도가 엄청나기 때문이다.

남성화장품 시장은 2010년 8000억원, 지난해 9000억원 등 매년 규모가 1000억원 가까이 성장한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올해는 1조원 상당의 시장이 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주니어 화장품도 시장성장률이 연간 20%대에 이른다.

서구화된 식생활과 환경, 스트레스 등의 영향으로 피부 트러블 고민을 안고 있는 청소년들이 늘어나는 데 비례해 주니어 화장품 시장도 급성장 하고 있는 것. 김주영 나나스비 브랜드 매니저는 “청소년들이 외모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주니어 화장품 시장은 급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현정 기자>/kate01@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