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2일 사업구조 개편에 따라 새로 선임되는 농협 주요 경영진의 윤곽이 조만간 드러날 전망이다.

후보군은 베일에 싸인 채 인사추천위원회의 최종 검증단계에 들어섰다. 이르면 17일 오후 압축된 후보가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농협중앙회 관계자는 “16일부터 진행된 인사추천위의 후보 압축 작업이 17일 오후 마무리될 예정”이라며 “20일 중앙회 이사회가 있는 만큼 인선절차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최대 관심은 NH농협금융지주 대표와 NH농협은행장이다.

농협의 다른 관계자는 “금융지주 대표가 이달 말 은행장 등 금융계열사의 대표를 임명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대표와 은행장의 겸직보다 각각 선임되는 데 무게가 실리는 대목이다.

외부인사 영입 가능성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금융지주 대표는 외부에서, 은행장은 내부인사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금융지주 대표는 20일 이사회 의결로 사실상 확정된다.

새 농협 출범의 최대 난제인 2조원 현물출자 문제는 진전이 없다. 재원 마련을 어떻게 할 것인지, 출자할 곳이 중앙회냐 금융지주냐를 놓고 이견은 여전하다.

농협은 현금화하기 쉬운 산은ㆍ기은 주식을 중앙회에 줄 것을 요구하는 반면 정부는 이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조동석 기자> / dsch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