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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민 구단 인천유나이티드…적자 불구 스카우트비 ‘펑펑’
고액 감독·선수 영입 부담
인천유나이티드 프로축구단이 감독과 선수를 고액으로 영입하면서 적자 수렁에 빠지고 있다. 더욱이 구단은 구단주인 송영길 인천시장 체제로 전환하면서 오히려 발전은 커녕 점점 퇴보하고 있다. 여기에 사장 교체 등 임원진을 보강했으나 여건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

16일 인천시와 인천프로축구단 등에 따르면 구단 운영은 매월 15억원이 든다. 직원ㆍ선수 급여를 비롯한 프로축구 시즌에 소요되는 비용 등이다. 연간 150억~180억원이 구단 운영비로 사용된다. 구단은 그동안 연간 80억~120억원에 달하는 광고 스폰을 받아왔다. 여기에 구단 자체 수입도 연간 60억원 정도를 벌어들였다.

그러나 구단은 지난해부터 40억~50억원에 이르는 적자 운영에 허덕이고 있다. 총 손실만 해도 지난 2010년 21억원에서 지난해에는 약 40억원으로 늘어났다.

구단은 지금까지 안종복 전 사장 체제에서 벌어들인 수익(약 91억원)으로 버텨왔다. 올해에는 신한은행(광고 13억원) 외에는 광고가 전무한 실정이다. 당장 오는 3월부터 직원 및 선수단 급여도 지급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구단주 송 시장은 구단 발전을 위해 지난해 5월 안 전 사장을 물러나게 하고 조건도 사장 영입을 비롯해 최승렬 단장, 강원구 이사 등의 새로운 임원진을 보강했다.

하지만 운영에 전혀 도움이 되지 못했다. 끝내 조 사장은 지난 1월 물러나고 이어 강 이사도 최근 사퇴했다. 또한 고액 연봉으로 전 월드컵 국가대표 허정무 감독을 영입한 것도 구단 운영을 버겁게 하는 요인이 됐다.

허 감독의 연봉은 국내 프로축구단 감독 중 최고 대우를 받는 5억원으로 알려졌다. 이는 차범근 전 삼성 감독이 4억원을 채 못 받은 것에 비하면 상당히 고액이다. 시민구단이 국내 최고 기업인 삼성 구단보다도 더 많은 연봉을 주고 있는 셈이다.

또 구단 운영이 적자에 허덕이는 상황에서도 프로축구 시즌 상위 성적을 위해 최근 국내 유명 선수 2명을 고액의 연봉(약 3억원으로 알려짐)을 주고 영입한 것도 구단 운영에 부담을 주고 있다.

구단의 한 관계자는 “당장 3월부터 직원ㆍ선수 급여도 못 줄 만큼 살림살이가 어려운 데다가 수익은 없고 지출만 있으니 큰 일”이라며 “이 같은 상황이 계속된다면 인천 구단의 앞날을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인천=이인수 기자/gilber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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