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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차기 퍼스트레이디 펑리위안은 누구?..방미 동행 안해도 화제
시진핑(習近平ㆍ59) 국가 부주석의 부인인 중국의 차기 퍼스트레이디 펑리위안(彭麗媛·50)이 13일부터 시작된 시 부주석의 방미 일정에 동행하지 않아 관심을 모으고 있다.

많은 중국 지도자들은 해외 방문길에 부인을 잘 데려가지 않는다. 이는 이들이 스포트라이트에 익숙하지 않은 탓이다. 하지만 시 부 주석의 경우는 이와 상반된 논리가 작용했을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5일 전했다. 중국의 ‘국민 가수’로 엄청난 인기를 누리는 부인으로 인해 시 부주석이 오히려 빛을 잃게되는 리스크가 있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중국 인민해방군 총정치부 가무단 예술책임자(인민해방군 소장)인 펑리위안은 시진핑이 차기 지도자로 내정된 지난 2007년부터 남편과 함께 있는 모습을 가급적 피하고 공개 장소에서 그를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의 적극적인 대외활동은 중국의 퍼스트레이디도 미국의 미셸 오바마나 프랑스의 카를라 부르니 같은 스타급 퍼스트레이디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낳고 있다.

실제로 펑리위안은 지난해 세계보건기구(WHO)의 후천성면역결핍증(AIDS)·결핵 예방 친선대사에 임명됐다. 세계 각국 정부를 상대로 적극적인 로비를 해야 하는 자리를 마다하지 않은 것이다.

앞서 2008년에는 대지진이 발생한 스촨(四川)에서 특별공연에 참가했을 때에는 당시 16살이던 외동딸 시밍쩌(習明澤)가 구조작업에 자원봉사자로 나섰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의 고위급 정치인들이 사생활 공개를 꺼리는 것에 비춰볼 때 지극히 이례적이어서 친근하다는 반응을 얻었다.

후진타오 국가주석의 부인 류융칭(劉永淸) 여사를 비롯해 역대 중국의 퍼스트레이디들은 대체로 ‘조용한 내조’에 주력해왔다. 이는 마오쩌둥(毛澤東)의 부인이었던 장칭(江靑)이 남편 사후 ‘4인방’ 사건에 연루돼 체포된 사건을 계기로 지도자의 부인들이 나서는데 대한 부정적 기류가 강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국에서 소셜미디어 보급과 함께 최고 지도자와 그의 사생활 소식에 대한 갈망이 커진 가운데 펑리위안의 적극적인 행보가 이미 시진핑의 이미지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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