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민주통합당 사무총장이 14일 “민주당의 경우 현역의원들이 호남 지역에 가장 많다. (새로운 공천 기준을 통해) 현역의원들에게 굉장히 혹독한 평가가 이루어질 것 같다”고 밝혔다.
임 사무총장은 이날 평화방송에 출연 “이번에 저희가 도입하는 모바일까지 보태지면 좋은 현역의원들은 다시 재평가를 받겠지만 그렇지 못했던 분들에게는 아주 어려운 경선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날 당무위원회에서 의결된 공천 방식을 적용할 경우 지난 18대 때 호남의원 교체율이었던 41.9%보다 더 수치가 높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논란이 됐던 ‘지역구 15% 여성후보 공천’에 대해 임 사무총장은 “과거에 유럽 같은 데에서는 훨씬 더 강하게 법적으로 할당제를 도입해 가면서 여성 정치참여를 유도하고 이끌어냈던 이런 경험들에 비추어 보면 아직은 좀 부족한 거라고 생각한다”면서 “의무비율을 지키기 위해서 무리한 전략공천은 없다. 다만 가급적 더 많은 여성후보들이 정치참여를 하도록 유도해 내겠다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이번 의결에 대해 정청래 전 의원 등 민주당 예비후보 46명은 “지역구 15% 여성 의무추천제는 헌법상 기본권을 침해하는 위헌규정”이라며 “이를 즉각 폐기하지 않으면 헌법소원을 제기하겠다”며 강력히 반발한 바 있다.
또한 임 사무총장은 통합진보당과의 야권연대를 묻는 질문에 “이번 주에 양 중앙당 차원의 논의도 진행이 되고 하면 성과를 낼 수 있으리라고 본다”면서 “저희가 훨씬 더 책임감과 부담을 갖고 있다. 그래서 분명한 의지를 갖고 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평양 ‘세계청년학생축전’에 참석했던 임수경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약칭 전대협) 영입과 관련해 그는 “민주당이 추구하고 있는 대표적인 가치 중에 하나가 남북 화해협력, 평화통일인데 이 부분에 있어서 임씨 만큼 뚜렷한 적은 남긴 사람도 드물다”면서 “구체적으로 아직 접촉한 건 아니다. 제가 그러고 싶다는 의지를 강하게 표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양대근 기자 @bigroot27> bigroot@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