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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밥그릇 못챙긴 죄? 민주 김진표 원내대표 사퇴론 가열
조용환대법관 부결 책임론등

당내 물론 네티즌까지 시끌


“(김진표 원내대표의) 원내대표로서의 역할은 끝났다.”

조용환 헌법재판관 선출안 부결 사태를 놓고 대표적인 협상파인 김진표 원내대표에 대한 ‘책임론’이 불붙고 있다. 이번엔 당 내 지도부까지 김 원내대표의 사퇴 촉구에 더욱 힘을 실으며 그간 몇 차례 왔던 김 원내대표의 ‘사퇴론’은 더욱 힘이 실리는 양상이다. 책임론은 노무현 정부 때 사립대 등록금 인상 방치한 전력, 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여야 협상과정, KBS수신료 인상 합의안까지 거론되고 있다.

이인영 최고위원은 지난 13일 김 원내대표의 사퇴론과 관련해 “본인이 숙고해서 판단해야 한다”고 밝히며 사실상 김 원내대표의 자진사퇴를 권유한 데 이어 민주통합당을 지지하는 네티즌들도 가세하고 있다. 

최근 당내외 사퇴론이 불거지는 가운데 14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통합당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한 김진표 원내대표가 얼굴을 매만지고 있다.
                              <안훈 기자> / rosedale@heraldcorp.com


김 원내대표 퇴진을 주도하고 있는 파워트위터러 중 한 명인 선대인 김광수경제연구소 부소장은 14일 라디오에 출연해 “김 원내대표의 역할은 끝났다고 본다“며 “민주당 내에서 반개혁적인 모습을 주도하고 있는 김 원내대표가 용기있게 불출마를 선언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 11일 자정부터 트위터를 통해 시작된 ‘김진표 사퇴 촉구 서명운동’에는 이틀 동안 1만명을 동원했다. 선 부소장은 서명 참가자가 10만명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달 말에 한명숙 대표에게 면담 요청을 한다는 방침이다.

당 내에서도 김 원내대표에 대한 평가는 극명하게 나뉜다. 황우여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우호적 관계를 형성하며 양당 대치관계 속에서도 대화 채널을 이어왔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있는 반면, 정작 제 밥그릇은 제대로 챙기지 못했다는 비난도 만만찮다.

하지만 18대 임기가 끝을 향하고 있는 만큼 김 원내대표에 대한 사퇴론은 오래가지 않을 전망도 우세하다. 김 원내대표 본인 역시 이 같은 당 내외 분위기에 침묵하며 18대 국회 막바지에 산적한 원내업무 처리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당도 4ㆍ11 총선을 앞두고, 원내 혼란을 반기지 않는 분위기다.

당 관계자는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 김 원내대표가 사퇴하거나 당에서 사퇴를 종용할 일은 없을 것”이라며 “최대한 순조롭게 총선체제로 전환하는 것이 당 입장에서 가장 안전한 시나리오다”고 밝혔다. 하지만 민주통합당이 정체성을 강조하면서 김 원내대표가 내상을 입은 것만은 확실해 보인다.

<손미정 기자> /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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