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관련계좌 조사 집중
금융당국이 최근 이상급등 현상을 보이는 바른손 등에 대해 작전세력이 개입한 혐의를 포착하고 집중적으로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바른손은 지난해 상반기(4~9월) 매출은 363억원으로 늘었지만 54억원 영업적자, 64억원 순손실을 기록하며 수익성은 악화됐다. 그러나 지난해 말 1850원이었던 주가는 전일 1만원선을 돌파하는 등 500% 가까이 이상급등했다.
이유는 문재인 테마주로 지목되면서다. 문재인 통합민주당 상임고문이 일했던 법무법인이 이 회사의 법률고문을 맡고 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주가가 순식간에 치솟았다.
금감원은 바른손을 비롯해 일부 종목에 작전세력이 개입한 것으로 판단하고 관련계좌를 자세히 살피는 등 조사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그러나 작전으로 주가가 급등세를 시작했다고 해도 일반 투자자까지 가세해 소위 ‘폭탄돌리기’가 진행되면서 작전세력과 일반 투자자를 구분하기 쉽지 않아 조사에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소는 지난달 두 차례 조회공시를 통해 바른손에 최근의 주가급등 이유를 물었지만 바른손은 “공시할 중요한 정보가 없다”고만 답했다.
한편 지난달 한 달간 19개 종목이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됐고, 이달 들어 8일까지 11개 종목이 투자경고 종목에 올랐다. 정치테마주가 본격적으로 형성되기 전인 작년 6월만 해도 투자경고 종목은 한 달간 7개에 그쳤다.
안상미 기자/hu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