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박희태 사퇴 후폭풍에 김효재는 지금?
박희태 국회의장이 9일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의 책임을 지고 전격 사퇴했다. 돈봉투 사건에 연루된 의혹을 받고 있는 김효재 청와대 정무수석은 조만간 거취를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박 의장과 김 수석을 다음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박 희장은 이날 한종태 국회 대변인을 ”국민여러분 죄송하다“면서 ”저와 관련된 문제에 대해 큰 책임을 느껴 국회의장직을 그만두려한다“고 밝혔다. 이어 박 의장은 ”제가 모든 것을 짊어지고 가려한다“면서 ”관련된 분들이 있다면 모두 저의 책임으로 돌려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박 의장은 이승만, 이기붕, 박준규 등에 이어 국회의장 임기를 마치지 못한 역대 4번째 의장이 됐다. 18대 국회 후반기 의장인 박 의장의 임기는 오는 5월30일까지다. 특히 비리나 부패 사건과 연루돼 현직 의장이 불명예 퇴진한 것은 박 의장이 처음이다.

그동안 돈봉투 사건에 대해 모로쇠로 일관했던 박 의장이 갑작스럽게 심경변화를 일으킨 것은 이날 자신의 전 비서인 고명진씨의 폭로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고 씨는 검찰조사와 언론 인터뷰를 통해 2008년 전당대회 때 고승덕 의원 측에 건네진 문제의 300만원을 돌려받은 뒤 이를 당시 캠프 상황실장이던 김효재 현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직접 보고했다고 폭로했다. 고 씨는 자신이 이 돈을 직접 썼다고 진술을 뒤집은 것이다. 고씨는 이어 김 수석을 겨냥 " 책임있는 분이 자기가 가진 권력과 아랫사람의 희생만으로 위기를 모면하려는 모습을 보고 결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안병용(54.구속기소) 새누리당 서울 은평갑 당협위원장으로부터 당협간부들에게 돈 봉투를 돌리라는 지시를 받았던 은평구 구의원 김모씨도 “여의도 대하빌딩 박 후보 캠프 사무실에서 안 위원장과 함께 김 수석 책상 위에있던 돈 봉투를 들고 내려왔다”는 진술을 확보한 상태다.

돈봉투 사건의 연결고리로 지목된 김 수석은 이날 외부와의 연락을 모두 끊은채 거취와 관련해 심각한 고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수석은 현직으로 검찰소환에 응할 경우, 이명박 대통령과 정권에 주는 부담을 고려, 이 대통령이 중동순방을 마치고 11일 귀국하는대로 사의를 사의를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검찰은 현직 국회의장 소환조사라는 걸림돌이 해소된 만큼 내주중 박 의장과 김 수석을 불러, 동봉투 살포 범위와 구체적인 액수, 자금출처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날 조정만 박희태 의장의 수석비서관을 다시 소환, 고씨로부터 돈 봉투를 되돌려받은 사실이 있는지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