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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살사이트 회원들, 고양이 입양해 상습 유기 ‘경악’
일부 자살 사이트 회원들이 버려진 고양이를 입양한 뒤 상습적으로 유기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6일 동물사랑실천협회는 일부 자살 사이트 회원들이 자살 방지나 심리 치료에 도움이 될 거라며 인터넷 공간에서 서로 고양이 입양을 권하고 있으며, 실제로 이들이 고양이를 입양받고 며칠 지나지 않아 기르는 것이 귀찮다는 이유로 유기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동물사랑실천협회는 길에서 구조한 고양이를 입양 보냈다가 피해를 입은 제보자와 동행해 상습 유기자 중 한 명을 만날 수 있었다. 고양이를 상습 유기한 A씨는 20대 여성으로, 협회는 수 시간 설득 끝에 모든 사실을 자백 받고 증거 자료들을 입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유기자는 여러 사이트를 통해 총 4 마리의 고양이를 입양 받은 후, 모두 다른 날짜에 각각 유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 중 한 마리는 자살 사이트의 또 다른 회원에게 임의로 넘겨준 정황이 있으나, 아직 생사 여부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 게다가 입양자가 극단적 행동을 취할 수 있는 심리 상태인 것으로 알려져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협회는 전했다. 

A씨가 유기한 남매 고양이

협회가 공개한 A씨의 고양이 유기 기록은 경악할 만 하다. A씨는 총 4마리의 고양이를 입양받은 뒤, 그 중 한 마리를 창문 틀에 올려놓고 창문을 닫아버려 바깥 3층 아래로 떨어지게 했다. 또 가장 처음 입양한 남매 고양이를 유기하기 위해 일부러 집안의 모든 창문을 열어놓고 수일 간 집을 비웠으며, 마지막으로 남은 고양이도 집 근처 쓰레기통 옆에 사료 한 그릇과 함께 유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물사랑실천협회는 “즉각 상습 유기자를 동물보호법 위반으로 경찰에 고발할 수 있으나, 유기자가 직접 고양이들을 찾는 것에 협조할 수 있도록 고발을 유보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고양이들을 영구히 찾을 수 없거나. 상습 유기자가 구조에 협조적이지 않을 경우, 그동안의 증거자료를 통해 고발해 엄중한 법의 심판을 받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혜미 기자 @blue_knights>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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