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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누리, 비대위 노선갈등으로 좌초 위기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회의 좌장격인 김종인 비대위원이 당내 의원들과 정책쇄신을 둘러싼 심각한 노선 갈등을 보이면서, 출범 40여일만을 맞은 박근혜 비대위가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 당내 일부 비례대표들과 영남권 중진들이 공천 기준에 반발하는 와중에 비대위마저 내홍에 휩싸이면서 새누리당은 이중고의 진통을 겪고 있다.

정책쇄신분과위원장인 김종인 비대위원은 8일 “공천심사 과정이라 정책쇄신에 별로 관심있는 것 같지도 않고 당분간 정책쇄신분과 회의를 주관하지 않겠다”고 폭탄 발언을 했다.

김 비대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분과 전체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옛날같은 사고로는 정책쇄신을 할 수 없다. 기본적으로 정책쇄신이 무엇이냐는 인식이 돼 있지 않다” 며 당내 정책노선에 강한 불만을 제기했다.

그의 이러한 언급을 놓고 그동안 자신의 ‘쇄신 주장’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다고 불만을 표해온 김 비대위원이 조만간 거취와 관련한 결단을 내릴 수 있다는 해석이 당 일각에서 나왔다.

그는 “옛날 사고방식, 옛날 한나라당처럼 가면 이번 총선에서는 결과적으로 지난 4년간 이명박 대통령이 해온 것으로 평가받는다” 며 “그럼에도 아무런 변화를 못 하고 같은 방향으로 가면 총선 결과도 뻔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비대위원은 자신이 주도해온 재벌개혁 논의에 대해서도 “우리 당의 속성이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조금만 기업에 제재가 갈 것 같으면 금방 경제가 무너질 것처럼 (하는데) 이래서는 아무것도 못한다”고 말했다.

김 비대위원은 자신의 발언에 대한 파장이 커지자 “뜻이 잘못 전달됐다. 회의는 계속 하겠다”고 물러났다.

<양춘병 기자@madamr123>

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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