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세 경영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박세창 금호타이어 부사장이 지난 6일 호주 출장길에 올랐다. 지난해 말 영업총괄 부사장으로 승진한 이후 디트로이트 모터쇼를 직접 참관한 뒤 올해 첫 공식 해외 출장지가 호주인 셈이다. 금호의 새로운 주력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호주를 직접 챙기겠다는 의도가 엿보인다.
그는 현지 마케팅 활동을 점검하는 차원에서 세계적인 수영선수 그랜드 해켓 등과 미팅을 가졌다. 올림픽 금메달 리스트인 해켓은 호주의 국민영웅이다. 그는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2년간 금호타이어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해켓이 광고나 인쇄물, 홈페이지 등에 광고 모델로 활동 중이며 올해 런던 올림픽에는 라디오 광고를 통해 광고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금호타이어 호주법인은 지난 2007년부터 2011년까지 매출이 71.8% 급증했다. 2008년 매출이 전년 대비 4.2% 성장한 데 이어 2009년에는 27.3% 크게 늘었고, 지난해 역시 전년 대비 22.3% 늘어나는 등 매년 매출이 급증하는 추세다.
올해도 전년 대비 10.2% 성장할 것으로 금호타이어는 전망하고 있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현재 호주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3위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금호타이어의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넓은 대륙을 지닌 호주는 장거리 이동이 많아, 인구에 비해 타이어 소모량이 많은 나라 중 하나다.
금호타이어가 호주시장에서 성공적인 성과를 거두는 데는 효과적인 마케팅이 이유로 꼽히고 있다. 지난해 6월에는 프리미엄 스포츠 세단용 ‘엑스타 LE 스포트’가 호주 내 유력 자동차 월간지가 실시한 테스트에서 종합 3위를 차지하는 등 기술력도 인정받았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호주뿐 아니라 수시로 해외 출장에 오르며 박 부사장이 직접 업무보고를 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상수 기자/dlc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