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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G, 담배값 인상 ‘없다’
KT&G가 담배 가격을 동결하기로 했다.

KT&G는 내부 논의를 거쳐 담배 가격을 당분간 올리지 않기로 결정했다. 경쟁사인 필립모리스(PM)가 일부 담배 제품 가격을 올림에 따라 인상을 검토해 왔지만 정부의 가격 인상 자제 요청에 협조하기로 했다.

필립모리스는 10일을 기해 말보로와 파알리아먼트, 라크 등 담배 3종의 국내 소매가를 1갑에 2500원에서 2700원으로, 버지니아 슬림은 2800원에서 2900원으로 일제히 인상한다. 이에 앞서 던힐과 켄트 등을 판매하는 BAT코리아와 마일드세븐을 공급하는 JTI코리아는 작년 4∼5월에 일부 제품 가격을 200원 올린 바 있다.

BAT와 JTI, 필립모리스 등 외국 담배 브랜드의 잇따른 가격 인상에 따라 KT&G도현재 2500원인 에쎄, 더원 등 주력 제품 가격을 100∼200원 올릴 것이라는 관측이꾸준히 나왔다. 이에 따라 일부 수입 담배 인상 소식에 일각에선 담배 사재기 현상도 벌어졌다.

KT&G의 가격 동결 결정으로 외국계 담배 회사들의 잇따른 가격 인상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외국계 담배회사들은 최고 27%의 높은 영업이익을 거두면서 배당금과 로열티 대부분을 본사에 송금하고 있는 데다 국내 사회공헌활동은 사실상 전무할뿐 아니라 국내 물가안정엔 ‘나 몰라라’ 한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국산 담배가 소비자물가지수에서 차지하는 가중치 비중은 0.5%, 외산 담배는 0.35%다. 담배의 가중치는 481개 소비자물가 조사품목 가운데 20번째로 높고 저소득층의 구매 비율이 높아 서민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최남주 기자 @choijusa> calltax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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