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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형쇼핑몰, 지역민 채용 앞장
강서구청, 기업체와 MOU
대형 쇼핑몰이 들어서면 지역 소상인들의 반발이 심심치 않다.

그러나 서울 강서구에서 작년 9월과 12월에 오픈한 대형 쇼핑몰인 NC백화점과 김포공항스카이파크(롯데김포공항점)는 반발은 고사하고 주민들이 북적거리면서 지역 상권으로 각광을 받으며 호황을 누리고 있다.

쇼핑몰에 지역주민이 몰리는 이유는 쇼핑몰 직원도 주민, 손님도 대부분 주민이기 때문. 지난해 12월에 오픈한 롯데김포공항점은 전체 직원 중 45%인 1700여명이 관내 주민이다.

9월에 오픈한 NC백화점은 전체 직원 중 30%인 450명이나 주민을 채용했다. 그러다보니 주민들이 쇼핑을 할 때 친한 이웃주민과 낯익은 동네 분들을 만나기 일쑤.

쇼핑몰 직원들이 지역민들로 구성된 이유에는 강서구청의 숨은 노력이 컷다.

대형쇼핑몰을 짓기 위한 건축허가 후 공사가 진행되는 단계에서 강서구청은 기업체와 지역주민 우선채용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 협약에 따라 구는 업체와 협조해 매주 목요일을 ‘구인구직 매칭데이’로 정하고, 기업체의 면접관이 구청이 마련한 구청 내 면접장에 직접 와서 구청이 접수한 구직주민을 면접해 채용하는 형태의 선발과정을 운영했다.

특히 구청장은 매칭데이 현장을 수시로 찾아 주민이 많이 채용되도록 면접관에게 부탁을 했다.

이런 강서구청의 노력으로 쇼핑몰마다 절반 가까운 직원이 관내 주민으로 채용되는 결과를 낳았다.

롯데몰 김포공항점 마트에서 캐셔로 근무하는 이미현(38세ㆍ여ㆍ방화동 거주) 씨는 “직장이 가까워 편리해서 좋고, 손님들도 동네에 아는 분들이 많아 물건을 팔 때도 자신감이 생기고 좋은 제품을 팔아야 되겠다는 책임감도 생긴다”고 말했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일자리가 최고의 복지라는 신념으로 관내 기업체와 손잡고 구인구직 매칭데이를 운영한 결과 많은 구민이 일자리를 얻었다”며 “앞으로 지역민 우선채용 MOU를 지식산업센터나 일반기업체까지 확대해 일자리를 많이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진용 기자/jycaf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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