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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낯선 사람 사생활이 내 폰에? "아이폰 버그"
애플 아이폰에서 발생한 버그(프로그램 오류)로 애플 직원으로 추정되는 인물의 개인정보가 유출돼 논란이 되고 있다.

IT 전문 매체 매셔블(Mashable) 등은 아이폰의 아이메시지(iMessage) 관련 버그로 다른 사람의 사생활이 노출되는 경우가 발생했다고 기즈모도(Gizmodo)를 인용해 7일 보도했다. 아이메시지는 아이폰 등 iOS 기기 간에 문자 메시지, 사진, 동영상 등을 무료로 주고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이들 보도에 따르면 한 여성이 자녀의 아이폰에 문제가 생겨 애플 스토어에 맡겼다가 돌려받은 후부터, 어떤 남성이 다른 사람들과 주고받는 메시지가 해당 아이폰에 노출되기 시작했다. 제품을 초기화하거나 사용자의 개인정보를 다시 입력해도 그의 개인 메시지는 아이폰으로 계속 들어왔다.

대화 내용 중에는 문제의 남성이 애플에서 일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대목이 있었고, 그 남성이 여자친구와 물놀이를 하는 등 사생활과 관련된 사진들도 고스란히 노출됐다. 기즈모도의 에디터는 해당 아이폰에 아이메시지가 계속해서 들어오는 것이 그 제품이 다른 계정과 동기화(sync) 중이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했다.

iOS 보안 전문가인 조너선 즈지아스키(Jonathan Zdziarski)는 “아이메시지는 심(SIM)카드에서 전화번호를 가져오기 때문에 일단 제품의 설정을 끝마치고 나서 심을 바꾸더라도 과거의 번호가 제품 내부나 애플 서버에 저장돼 있을 수 있다”고 추정했다.

즉, 문제의 애플 직원이 수리나 설정 변경 등의 작업을 하면서 자신의 심카드를 끼웠기 때문에 해당 아이폰에 그 직원의 메시지가 들어오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미국 온라인 매체 MSNBC는 애플 측에 답변을 요청한 상태다.

<이혜미 기자 @blue_knights>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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