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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벌 없으면 증시도 없다
매출액ㆍ시총비중 2년째 전체의 절반 넘어

‘재벌’로 불리는 대기업집단으로의 경제력 집중현상이 전체 경제는 물론 시장에서도 더욱 뚜렷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사 전체에서 10대 그룹의 시가총액 비중과 매출액 비중이 2년째 50%를 넘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금융위기와 유럽재정위기 이후 이러한 추세는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2011년 4월26일 본지 ‘증시도 20대80 굴레에’ 참조>

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조사를 보면 12월 결산법인(제조업) 상위 10대 그룹(한국전력 제외) 상장사의 지난해 1∼3분기 매출액은 470조8233억원으로 전체 상장사 900조8114억원의 52.27%를 기록했다.

10대 그룹 상장사 매출 비중은 리먼 브라더스 사태로 발생 이전인 2007년의 46.41%에 비해 6% 포인트 가량 높아졌다. 경제력 집중도를 가늠하는 지표인 매출 비중이 높아진 것은 그만큼 쏠림이 심해졌음을 뜻한다.

재벌닷컴 조사를 봐도 총수가 있는 10대 재벌그룹 계열 90개 상장사의 지난달 말 기준 시가총액이 647조9400억원으로 유가증권시장 전체 시총 1226조6000억원의 52.83%를 차지했다. 이는 2007년 말 10대 그룹 비중 40.75%보다10%포인트 이상 증가한 것으로 사상 최대 수준이다. 그룹별로는 현대차그룹이 2008년 말 3.81%에서 지난달 말 12.29%로 비중을 높여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삼성그룹은 18.86%에서 22.23%으로 비중을 확대했다.


지난해 경제개혁연구소가 2000~2010년 1만7000여 기업을 대상으로 한 분석에서는평균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대기업 6.84%, 중소기업 4.84%였다. 2000년말 7.04%, 5.6%로 1.44%포인트이던 격차가 2010년말 6.92%, 5.21%의 1.71%포인트로 확대됐다. 순이익률 평균은 대기업 4.74% 중소기업 2.40%이었지만, 2000년말 1.13%, 3.11%였던 것이 2010년말 5.37%, 1.77%로 완전 역전된 결과다.

통계청 기록을 보면 광업ㆍ제조업 분야의 산업집중도 단순평균은 2002년 40.7%에서 2009년 45%로 커졌다. 시장규모를 고려한 가중평균은 이 기간 47.6%에서 55.4%로 증가했다.

한편 공정거래위원회가 55개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가운데 총수가 있는 집단 소속 광고와 시스템통합(SI), 물류 등 20개 업체의 내부거래 현황과 사업자 선정방식 실태를 분석한 결과, 계열사 간 내부거래의 88%가 수의계약 방식으로 이뤄졌다.

<홍길용 기자 @TrueMoneystory>/ky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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