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시리아 '피의 금요일' 재현…수백명 살상
유엔이 시리아 정권 결의안을 놓고 진통을 계속하는 가운데 반정부 시위 거점 도시 홈스에서 정부군의 포 공격으로 하루만에 수백명이 숨지는 참극이 또다시 발생했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인권관측소는 3일(현지시간) 밤 정부군의 박격포 공격으로 반정부 시위 거점인 홈스에서 200여명이 숨지고 수백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극도의 불안정과 혼란으로 희생자 수 확인이 어려운 상황에서 외신이 전하는 사망자 수는 갈수록 불어나고 있다.

공개된 현지 동영상에 따르면 포탄 공격을 받은 도시는 곳곳이 불타고 있다.

시리아인권관측소를 이끄는 라미 압데라만은 “그야말로 대학살”이라며 아랍연맹(AL)에 즉각 개입할 것을 촉구했다.

홈스에선 지난해 3월부터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외신과 인권단체에 따르면 홈스는 저격수의 총격과 박격포 공격이 장기간 지속돼 대규모 희생이 되풀이되고 있고, 주민은 식량 부족에 직면해 있다.

시리아에서는 지난해 3월 반정부 시위가 시작된 이래 정부의 강경진압과 군과 탈영부대원 간 충돌 등으로 사망자가 7000명 이상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가운데 서방과 아랍연맹은 아사드 정권 퇴진을 촉구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채택을 추진 중이지만 러시아의 반대로 진통을 겪고 있다.

안보리는 4일 다시 회의를 열고 결의안 문안을 최종적으로 확정하고 표결에 부칠 계획이다.

유엔주재 영국대표부는 이날 트위터에 “안보리가 4일 오전 회의를 연다. 대시리아 결의안을 표결에 부치는 게 현재 계획”이라는 글을 올렸다.

헤럴드 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