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전체 카드대출(현금서비스+카드론) 중 카드론 비중이 꾸준히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화 한통으로 쉽게 대출 받을 수 있는데다 현금서비스보다 큰 금액을 빌릴 수 있어 이용자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카드론 이용실적은 24조8000억원으로, 전체 카드대출 규모의 23.2%를 차지했다.
전체 카드대출 중 카드론 비중은 2007년 15.4%에서 2008~2009년 17.1%, 2010년 22.6% 등으로 5년째 증가했다.
카드론 이용금액도 금융위기 여파로 소비가 주춤했던 2009년을 제외하면 계속 늘었다.
2007년 15조6000억원에 불과했던 카드론은 2008년 18조3000억원에서 2009년 16조8000억원으로 떨어졌지만 2010년 23조9000억원으로 다시 급증했다.
반면 현금서비스 이용 비중은 5년째 감소했다. 2007년 전체 카드대출에서 84.6%를 차지했지만 이후 꾸준히 감소해 2010년 77.2%, 2011년 76.7% 등으로 떨어졌다.
이용금액도 금융위기 이후 3년째 정체되고 있다. 2008년 88조8000억원 달했던 현금서비스 이용실적은 2009년 81조5000억원, 2010년 81조3000억원, 2011년 81조8000억원 등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한편 지난해 전체 카드대출 이용실적은 106조6000억원으로 연중 1.2%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는 2010년 7.1% 증가한 데 비해 크게 둔화된 것으로, 금융당국의 감독 강화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최진성 기자/@gowithchoi> ipe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