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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대형주와 테마주만 판친다…증시 양극화 속 코스닥 시총상위주 왕따
연초들어 유동성 장세가 펼쳐지면서 코스피는 지수가 급등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코스닥 지수는 부진하다. 삼성전자 등 시가총액 상위주가 랠리를 이끈 코스피와 달리, 졸(卒) 수준의 각종 테마주만 기승을 부릴 뿐 코스닥은 셀트리온, 다음 등 대장(大將)급 종목들은 주춤한 탓이다. 전문가들은 초대형주와 테마주의 양극화 현상에서는 저평가된 종목이나 개별 모멘텀을 지닌 종목으로 투자대상을 좁힐 것을 조언했다.

올들어 지난 2일까지 코스피지수가 8.6% 오른 사이 코스닥지수는 4.4% 오르는데 그쳤다. 특히 셀트리온(3.7%), 다음(3.4%) 등 시총 상위주들은 코스닥지수 평균 상승률보다 저조했다.

대주주 지분 매각 논란에 휩싸인 메디포스트는 같은 기간 21.5% 하락했다. 코스닥 대장주 셀트리온의 경우 임상시험 성공 등 호재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오르자 개미들이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상승폭이 줄었다.

반면 안철수연구소 등 정치테마주들은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문재인테마주’로 엮인 바른손과 유성티엔에스는 연초이후 각각 237%, 87%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유동성이 확대되면서 기관들의 관심이 코스피 대형주로 옮겨가 코스닥 시총상위 수준의 중형급 종목의 소외 현상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박종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유동성 장세의 일반적 성격과 매칭되는 최근 장세의 특징 중 하나는 중소형주 소외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대야에 담을 크기의 물을 간장 종지에 담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중형주는 개별 모멘텀을 보유한 종목에 국한해서만 관심을 갖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말했다.

KTB투자증권도 최근 보고서를 통해 “1월 중순이후 기관을 중심으로 중소형주는 매도로 돌아서고 있다. 개인들을 중심으로 각종 테마주들에 대한 과열이 발생하는 등 종목 장세의 질이 현저히 낮아지고 있는 점도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신수정 기자/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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