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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상득, 의심스러운 자금 7억 “모두 내 돈”…소환 불가피
이국철(구속기소) SLS그룹 회장의 구명로비 청탁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이상득 한나라당 의원이 비서 임모 씨의 계좌에서 발견된 의문의 자금을 검찰에 해명한 것으로 2일 알려졌다.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검사 심재돈)는 최근 이 의원이 “비서 계좌에서 발견된 7억원은 모두 내 개인자금”이라는 내용의 소명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 의원의 보좌관 박배수(구속기소) 씨가 이 회장으로부터 구명로비 청탁 명목으로 대영로직스 대표 문환철(구속기소) 씨를 통해 6억원을 받은 혐의를 잡고 수사하는 과정에서 의원실 직원 4명의 차명계좌를 통한 돈세탁 정황을 포착했다. 특히 임 씨의 계좌에 최근 2년 간 출처불명의 7억원대 자금이 입금된 사실을 파악하고 이 돈이 박 씨로부터 들어온 불법자금이거나 또 다른 불법자금일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 임 씨는 이 의원이 사장을 지낸 코오롱 출신으로, 이 의원을 20년 가까이 보좌해온 측근이다. 박 씨 역시 코오롱 출신으로 15년 이상 이 의원을 모셔온 ‘심복’으로 꼽힌다.

검찰은 아직 박 씨가 받은 돈과 이 의원의 직접적인 연결고리는 찾지 못했다. 박 씨 역시 드러난 불법자금이 이 의원과 관련이 없다며 ‘단독범행’을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 의원 측근을 중심으로 의심스러운 자금이 오간 정황이 속속 밝혀지면서 자금의 출처와 성격을 규명하기 위해 이 의원에 대한 직접 조사는 불가피해 보인다.

검찰 관계자는 “우리 시각과 관점대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검찰 수사발표 전까지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우영 기자/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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