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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아차 美 영토확장 가속
작년 판매실적 가파른 상승
신속한 의사결정 필요성 대두
공장 독자운영 자신감 투영

기아자동차가 미국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시에 위치한 ‘조지아공장’ 지분을 100%(기존 50% 보유) 확보해 연간 2000억원 안팎의 추가 수익(미국 법인 기준)이 기대된다.

이재록 기아차 재경본부장(부사장)은 최근 실적 발표 및 콘퍼런스콜을 통해 “3억2500만달러를 들여 현대차와 현대모비스가 보유하던 미국 조지아 공장 지분 50%를 전액 인수했다”며 “지분 인수로 조지아 공장이 100% 자회사가 된 만큼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해 졌다”고 밝혔다.

조지아 공장은 지난 2010년 2월 말에 완공된 기아차의 미국 핵심 생산시설이다. 연간 30만대를 생산할 수 있으나 지난해부터는 3교대로 바뀌면서 36만대까지 생산이 가능해 졌다. 현재 기아차 K5와 쏘렌토, 그리고 플랫폼이 동일한 현대차의 싼타페를 위탁 생산한다.

애초 조지아 공장은 기아차 단독이 아닌 공동 투자 형태로 설립됐다. 총 투자금 10억달러 가운데 차입금 5억달러를 제외한 자금의 50%를 기아차 미국 판매법인(KMA)이, 나머지 50%와 차입금에 대한 지급 보증을 현대차 미국 판매법인(HMA)과 현대모비스 미국 법인(모비스아메리카)이 담당했다. KMMG(조지아 공장 보유)에 대한 지분율만 놓고 보면 KMA, HMA, 모비스 아메리카가 각각 50%, 30%, 20% 수준이다. 

최근 기아차가 100% 지분을 확보한 미국 조지아 공장에서 생산라인 근로자들이 차량을 조립하고 있다.                                                                                                  [사진=현대ㆍ기아자동차]


현대ㆍ기아차그룹 관계자는 “당시 기아차 입장에선 단독으로 공장을 세우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현대차도 일부 생산하고 현대모비스 역시 공장이 함께 있는 만큼 공동투자를 통한 안정적인 영업환경 구축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작년 말에 전격 단행된 기아차의 조지아 공장 지분 인수는 기아차의 요구에 따른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매출액 43조1909억원, 영업이익 3조5251억원이 말해주듯 실적이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고, 미국 판매 호조도 지속되고 있는 만큼 이제 공장 지분을 정상화 하겠다는 것이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KMA가 두 회사에 연간 7% 수준의 수익률을 계산해주고 지분을 사간 것”이라며 “이제는 독자적으로 공장을 운영하고 싶다는 자신감의 표현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이에 그동안 지분에 따라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등과 함께 나눠 가졌던 공장 수익은 이제 기아차 미국 판매법인(KMA)으로 전액 귀속될 전망이다. IBK투자증권은 올해 약 1920억원이 추가로 KMA에 들어올 것으로 봤다.

김대연 기자/sonam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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