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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값 더 죈다”… 溫총리 초강수
투기성 수요 철퇴 시사
중국 주요 도시 신규 주택 거래가 올해 춘제(春節ㆍ설) 기간 수년래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부동산 시장이 꽁꽁 얼어붙은 가운데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국무원 총리가 집값 억제 정책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지난달 31일 열린 국무원 제6차 전체회의에서 원 총리는 올해의 중점 사업을 제시하면서 부동산 억제 성과를 계속 이어가라고 강조했다.

그는 “집값이 합리적인 수준으로 떨어지도록 계속해서 투기성 투자 수요를 억제해 나갈 것”이라며 이와 함께 일반형 주택 공급과 보장성(서민) 주택 건설을 늘릴 것을 당부했다.

중국의 집값은 지난해 10월 하락세로 돌아선 이후 계속 곤두박질치고 있다. 기대와 달리 중국 중앙정부가 억제 기조를 이어갈 뜻을 시사하면서 부동산 전문가는 부동산 담보대출 조이기가 더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롄자부동산 장웨(張月) 수석애널리스트는 “부동산 가격이 떨어지고 대출이 더 어려워지면 부동산 개발업체의 부채율이 높아지고 이는 다시 부동산업체의 신용등급을 더 떨어뜨려 대출이 힘들어지는 악순환을 가져 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부동산 대출 증가율은 전년 대비 40% 감소했다. 올해 비록 전체 대출 규모를 지난해보다 늘릴 예정이지만 부동산 분야는 이 혜택을 받지 못할 전망이다.


장웨 애널리스트는 “이런 가운데 부동산업체가 유일하게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싼값이라도 미분양을 해소해 자금을 회전하는 것”이라며 1분기 집값 인하가 봇물을 이룰 것으로 내다봤다.

부동산 성수기로 불리는 춘제 기간 올해는 20개 주요 도시의 부동산 거래량이 전년 동기 대비 81%나 감소하고, 특히 베이징의 경우 신규 주택 매매가 한 건도 이뤄지지 않은 최악의 사태가 발생했다. 이 같은 거래 실종 현상은 대도시뿐만 아니라 지난(濟南), 칭다오(靑島), 난징(南京) 등 2선 도시로까지 확대되면서 중국 부동산이 전례없는 침체기를 맞고 있다. 


<한희라 기자> /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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