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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줌인 리더스클럽> 하나금융지주, 외환銀 인수 시장지배력 강화…영업 시너지효과 등 성장 날개
하나금융지주가 외환은행 인수를 확정지으면서 빅3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외환은행 인수전에 뛰어든 지 1년3개월 만이다.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에 대한 시장의 기대는 남다르다. 외환은행 편입에 따른 규모 확대와 시장지배력 강화, 영업 시너지 효과 등에 대한 긍정적 전망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간 큰 잡음 없이 성공적으로 M&A를 마무리한 하나금융 경영진에 대한 능력과 조직문화 때문이기도 하다.

실제로 하나금융은 재빠르게 수뇌부 새판짜기를 시작하고 있다. 이미 하나금융 부회장인 윤용로 외환은행장 내정자가 다음 달 말 하나금융의 새 기업금융부문장으로 발령이 날 예정이고, 회장직 사임이 확실시 된 김승유<사진> 회장은 차기 회장에게 해외처럼 6개월에서 1년간 인수인계작업을 하겠다고 밝혀 김 회장 이후 체제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작은 단자회사로 출발한 하나은행은 김승유 회장의 재임기간 중 충청은행(1998년), 보람은행(1999년)을 잇달아 인수한 뒤 지난 2002년에는 서울은행까지 편입시키면서 명실상부 금융계의 ‘승부사’로 자리매김했다. 과거 LG카드 인수전에서 미끄러진 것을 제외하면 모두 성공한 셈이다.

그러나 이 같은 M&A에서 무엇보다 주목받은 것은 덩치 불리기에 그친 것이 아니라 새로 편입된 조직을 무리없이 아우르는 조직문화 조성이었다. 이번 외환은행 인수에 시장이 신뢰의 눈길을 보내는 이유다. 무엇보다 이번 외환은행 자회사 승인으로 하나금융은 확실히 시장지배력을 빅4체제로 다지게 됐다. 하나금융은 외환은행 인수로 지난해 9월 말 기준으로 총자산이 367조원에 달한다. 우리금융(372조원)보다 적지만 KB금융(363조원)과 신한금융(342조원)을 넘어서게 된다.

특히 해외진출 국가는 총 22개국, 해외점포 수도 38개에 달하는 등 해외진출 부분에선 1위로 올라서게 됐다. 이를 합한 점포 수도 1045개로 늘어나면서 빅3와 나란히 경쟁할 수 있게 됐다.

인수가격도 매력적이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하나금융은 수출입은행의 동반매도권(tagalong) 행사분까지 감안해 외환은행 지분 약 57.3%를 주당 1만1900원인 4조3974억원에 인수하게 되는데, 올림푸스캐피탈 손해배상금액인 약 740억원(법률비용 포함)에 대한 추가 협의에 따라 더 낮아질 여지가 있다”면서 “이 가격은 외환은행의 순자산가치 대비 더 낮은 가격으로 인수하는 것으로 부의 영업권이 약 5800억원 발생하고 이는 하나금융의 주당 장부가치를 약 2400원 상승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성연진 기자/yjsu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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