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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FTA 효과”...뉴욕서 열린 코트라 한국섬유전시회에 관심 폭발
글로벌 패션의 심장부인 미국 뉴욕에서 열린 한국 섬유전시회에 해외 바이어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품질이 우수한 한국산 섬유를 한미FTA가 비준될 경우 낮아진 관세 만큼이나 보다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어서다.

코트라와 한국섬유산업연합회가 공동 주최하고 중소기업진흥공단이 후원한 제16회 뉴욕한국섬유전이 1일부터 미국 뉴욕에서 이틀간 개최된다. 이번 전시회는 랄프 로렌, 켈빈 클라인 등 대형 글로벌 브랜드 업체, 아르마니를 비롯한 명품브랜드업체, 그리고 메이시스와 같은 대형 유통채널 바이어 등 1000여명 이상이 참석했다.

예년에 비해 많은 바이어들이 몰린 까닭은 한미 양국의 FTA 비준안 통과 이후 한국산 섬유제품이 받을 수 있는 관세 인하 및 철폐에 대한 현지 바이어들의 기대가 크기 때문이다. 전시회에 참가한 50여개 한국 섬유기업들 대부분은 한미 FTA가 발효될 경우, 4.3%(폴리에스터 합성 스테이플 섬유, 발효 즉시)에서19.7%(아세테이트 합성 필라멘트사 직물, 발효 즉시)에 이르는 관세혜택을 받을 수 있다.

폴로 랄프 로렌 관계자는 “그동안 중국산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아 한국산 섬유에 대한 소싱에 한계가 있었지만 FTA를 통해 가격경쟁력을 확보한다면 한국 섬유를 보다 많이 활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 맨하탄 섬유 도매업체 중 하나인 SPANDEX HOUSE INC.를 경영하고 있는 사부 사장은 “4년전까지만 해도 원단의 80%이상을 중국에서 수입했으나 품질이 좋고 비즈니스 대응력 및 신뢰도가 높은 한국기업들의 제품비중을 40% 정도까지 늘려가고 있다”며 “FTA가 발효된다면 관세인하 혜택이 많은 수영복 원단(13.2%~25.9%, 즉시 철폐)의 수입을 대폭 확대할 의향이 있다”고 전했다.

국내 참가기업인 성안의 권태용 지사장은 “일부 글로벌 브랜드 바이어들은 어느 정도 한미 FTA의 효과를 인지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전시회에서 상담한 바이어들 중 상당수가 향후 관세 혜택이 적용되는 한국산 폴리에스터 및 나일론 소재의 합성섬유 원단(14..9%, 10년 균등 철폐)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김대연 기자 @uheung>

sonam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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