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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초 백화점 실적 턱걸이…신년 세일 매출 간신히 두자릿수 신장
올 초 신년 정기세일과 설 대목을 동시에 맞은 백화점 업체들은 설 선물세트 매출이 9~10%대, 신년세일 매출은 10~13%대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설 행사 매출이 전년대비 두자릿수의 신장률을 기록했던 지난해에 비하면 신장세가 적은 편이지만, 경기침체 여파와 대목이 겹쳐 구매 수요가 줄어든 상황 등에 비춰보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롯데백화점은 설 선물세트 매출이 지난해 설에 비해 10.6% 증가했다. 특히 정육 선물세트가 65.5%나 늘었다. 반면 지난해 설 당시 구제역 반사이익을 봤던 굴비 등 수산물 선물세트는 한우 선물세트 구매가 급증하면서 11.9% 가량 감소했다.

현대백화점은 설 선물 판매가 지난해보다 9.8% 증가했다. 역시 한우가 47.3%의 신장률을 보이며 가장 인기있는 품목임을 입증했다. 특히 프리미엄급 선물과 실속형 선물로 수요가 몰리는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 현대백화점의 프리미엄 한우인 화식한우는 준비 물량 4000세트가 모두 팔렸고, 20만원대 미만의 실속 한우세트도 준비 물량의 90%가 소진됐다.

신세계 백화점은 34%의 매출 신장률을 보인 한우가 매출 상승을 이끌며 지난해 설보다 9.3% 매출이 늘었다. 신세계에서는 종가의 손맛이나 명인의 비결을 담은 독특한 선물세트가 판매 일주일만에 전 점포에서 매진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또 10만원대 실속형 선물세트인 ‘굿초이스 세트’도 지난해보다 56.9%나 판매가 늘었다.

신년 정기 세일 매출은 지난해에 비해 롯데백화점이 10.5%, 현대백화점이 13.6%, 신세계백화점이 11.7% 상승했다.

일부 캐주얼 브랜드가 시즌오프에 들어가면서 의류 판매가 크게 늘어난데다, 명절 선물 수요가 높은 잡화나 화장품, 유아동 의류 등이 세일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정지영 현대백화점 영업전략담당 상무는 “설 연휴 이후 날씨가 다시 추워지고, 브랜드별로 다음달 초중반까지 시즌오프가 계속되기 때문에 다양한 의류 행사를 열어 겨울옷 판매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도현정 기자@boounglove>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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