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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로존 위기 세계 경제 전망에 먹구름-로버트 졸릭 세계은행 총재 “독일이 나서라“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정위기가 세계경제에 짙은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는 사실이 또 다시 수치로 확인됐다.

국제통화기금(IMF)은 24일(현지시간) 발표한 ‘세계경제전망(WEO) 보고서’를 통해 올해 전세계 경제 성장률을 3.3%로 전망했다. 지난해 8월 전망치(4.0%)보다 0.7%포인트, 같은 해 6월 전망치(4.5%)보다 1.2%포인트 각각 낮아진 것이다. 내년 전세계 경제성장률도 지난번 보고서 때보다 0.6%포인트 낮아진 3.9%로 제시됐다.

유로존 위기가 세계 경제를 위축시키고 있다는 진단이다. 보고서는 “지난해 3분기 일시적으로 개선 조짐이었던 선진국 경제가 4분기 들어 유로존 위기 심화로 다시 주춤하기 시작했다”며 “신흥국도 긴축정책과 선진국으로부터의 자본유입 감소 등으로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로지역은 올해 0.5% 마이너스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앞선 보고서보다 무려 1.6%포인트나 내려갔다. 내년에도 0.8%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측됐다. 중국, 브라질 등 신흥국의 경우 전체적으로 올해 5.4%, 내년 5.9%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지난해 9월 전망치에서 각각 0.7%포인트와 0.6%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보고서는 “유로존의 재정ㆍ은행 유동성 리스크가 심화돼 실물경기의 위축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최악의 경우 내년 세계 성장률과 유로존 성장률은 각각 2%포인트, 4%포인트 추가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국가별 성장률 전망치는 미국이 올해 1.8%로 지난번 보고서와 같았다. 그러나 내년은 2.2%로 0.3%포인트 하향조정됐다. 일본(2.3%→1.7%)과 영국(1.6%→0.6%) 등도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낮아졌다. 한국 전망치는 이번 보고서엔 포함되지 않았다.

보고서는 이와 함께 “점진적인 재정 조정, 유동성 공급 확대, 정책신뢰 회복 등을 통해 비관적인 심리와 충격 확대의 악순환을 막아야 한다”며 “국제적 정책공조가 절실하다”고 진단했다.

이와 관련, 로버트 졸릭 세계은행 총재는 이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기고에서 “유럽을 위기에서 꺼내 회생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건 독일 밖에 없다”면서 “재정협약 실행만 고집하면서 질질 끌지 말고 (협약) 문구를 실행에 옮길 수 있도록 유로존 국가들에게 인센티브를 주는 쪽으로 역할을 확대해야 한다”고 밝혀 독일을 중심으로 한 정책공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홍성원 기자/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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