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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수 끊겨 식사도 못한 명절…중국 ‘춘제 한파’에 아우성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의 풍경이 폭설과 수도관 동파 등의 피해를 불러일으킨 한파 때문에 주민들의 불편함으로 얼룩지고 있다.

24일 중국 기상대에 따르면 춘제인 지난 21일 헤이룽장(黑龍江)성 헤이허(黑河) 지역은 최저기온이 영하 36도를 기록했고, 최근 수일째 동북지역 최저기온이 영하 30도를 오르내릴 정도의 맹추위가 지속되고 있다. 남방지역도 영하의 날씨를 보이며 중국 전역이 추위로 꽁꽁 얼어붙었다.

한파가 찾아들면서 후난(湖南)성 장자제(張家界) 일대에는 지난 21일부터 폭설이 내려 600여채의 가옥이 무너져 주민 1000여명이 긴급 대피하는 일도 벌어졌다. 반관영 중국신문사는 이 사고로 25만600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농작물 피해 등 이 지역의 직접적인 경제 손실이 2800여만위안(50억원)에 이른다고 24일 보도했다.

광동(廣東)성 레이저우(雷州)시에서는 지난 23일 추운 날씨 탓에 수도관이 동파돼 300만명이 온종일 식수난을 겪었다. 특히 명절을 맞아 멀리 떨어져 지내던 가족들이 모여 함께 식사를 하려 했으나 수도관 동파로 간단한 식사조차 제대로 해결하지 못한 주민들이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레이저우 당국은 긴급 수도관 보수에 나서 13시간 만인 이날 오후 9시부터 수돗물 공급을 재개했다.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마이타쓰(瑪依塔斯)풍경구에서는 추위를 동반한 강풍이 불어 춘제를 맞아 관광에 나섰던 29명이 고립됐다 구조대에 의해 3시간요만에 구조되기도 했다.

중국 기상대는 오는 26일까지 중국 전역에 눈비를 동반한 한파가 계속되면서 도로가 결빙돼 차량 통행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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