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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사람> “지식나눔으로 정보소외 해소”
다우기술 김선태 스마트워크사업팀장
‘오피스톡’ 기업문화 개선 기여

‘큐알코드’ 등 해설서 집필 보람


“이게 우리 딸 아이가 그린 그림입니다. 카카오톡을 주고받는 그림인데 혼자 대화도 지어내고 이모티콘까지 그렸어요.”

다우기술 스마트워크사업팀 김선태 팀장(39ㆍ사진)은 노트북 속 그림부터 불쑥 보여줬다. 김 팀장은 딸의 그림을 자랑하는 ‘딸바보’이기도 했지만, 10살 난 아이도 스마트 기기로 무한한 상상을 펼칠 수 있다고 믿는 ‘스마트 예찬론자’에 더 가까웠다.

그래서일까. 10년 넘게 웹 세상에서 프로그램을 만들어 온 김 팀장은 대중들이 많은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기업용 SNS로 각광을 받고 있는 ‘오피스톡’에도 배어 있다.

오피스톡은 메신저와 SNS를 결합한 형태로 카카오톡처럼 직장 동료들과 대화하고 페이스북처럼 동료들과 관계를 넓혀가는 방식이다. 한국 조직에 이 시스템을 도입하자 변화는 금세 찾아왔다.

김 팀장은 “결재하는 사람 위주로 형성되던 정보가 밑에서부터 생기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또 기록이 남기 때문에 정보를 대하는 사람들의 태도도 매우 정직해졌다”고 말했다. 


사람들에게 IT 정보의 문턱을 낮춰주자는 생각은 블로그 활동을 하면서 시작됐다. 2001년 도메인, 호스팅 전문업체 후이즈에 입사해 메일, 그룹웨어, 인터넷 쇼핑몰 개발 사업을 총괄했을 때는 솔루션 홍보 차원에서 블로그를 선택했다. 처음엔 광고용으로 제품을 소개했고 질문에 답을 해주는 데 그쳤지만 점차 지식들을 공유하기 시작했다.

순간 IT정보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늘고 있는데 어려운 내용을 쉽게 풀어 쓰는 콘텐츠는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때부터 김 팀장은 IT 해설서를 쓰기로 결심했다. 첫 저서가 바로 ‘큐알코드’이다.

2005년 일본을 찾았던 시절 김 팀장은 이미 QR코드가 활성화된 일본 IT 현실에 충격을 받았다. 한국과의 격차를 실감한 그는 그 후 일본어 서적을 뒤져 자료를 취합하고 다시 우리 식으로 쉽게 만들었다. 5년이란 시간이 지나 큐알코드가 나왔고 첫 해에만 2000쇄를 찍었다. 그는 후속으로 소셜커머스, 모바일 홈페이지, 기업SNS 등 쉬운 정보 해설서를 펴냈다.

그가 현재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스마트 기기 활용법을 가르치는 것이다. 제품, 요금, 계정, 사용량 통계 등 복잡한 체계 속에서 스마트 기기를 잘 쓰는 방법은 무엇인지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책을 준비하고 있다.

이렇게 꾸준히 책을 쓰겠다는 이유가 궁금해 물었다. 대답은 명쾌했다. “IT에 10년 넘게 몸 담고 있으면 누군가에게 쉽게 풀어 줄 의무가 있다. 그래야 정보 앞에 차별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그로 인해 우리의 IT 세상이 조금은 더 훈훈해지는 느낌이었다.

정태일 기자/killpass@heraldcorp.com
사진=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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