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후부터 설 연휴가 끝나는 24일까지 전국에 비나 눈 한파까지 겹치는 등 변화무쌍한 날씨가 예상된다.
일단 21일까지 평년보다 높은 기온을 보이겠으나 22일부터는 기온이 떨어져 한파가 예상된다. 호남, 강원지역은 눈이 예상돼 귀경길 안전운전이 요구된다.
20일 기상청에 따르면 기압골의 영향으로 전국은 대체로 흐린 가운데 강원, 영동지방에는 동풍이 계속 불면서 눈이 내리는 곳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동해상과 남해상에서 물결이 높게 일다 오전에 점차 낮아지겠으나 이후 대륙 고기압이 확장하면서 오후에 서해상부터 다시 물결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육상에서는 밤부터 점차 바람이 강하게 불고 기온이 내려가 추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22일에는 차가운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기온이 평년보다 1~5도까지 낮아지고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강원영동지방에서는 동풍이 계속 이어지면서 눈이 오는 곳이 있겠고, 전 해상에서 바람이 강하게 불고 물결이 높게 일것으로 보인다.
설날 당일과 연휴 마지막 날인 24일은 추위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건강관리와 시설물관리에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이번 추위는 주말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차가운 공기가 상대적으로 따뜻한 서해상을 지나면서 온도차에 의해 발달하는 눈구름대가 북서풍을 타고 호남서해안지방으로 유입되면서 23일 눈이 시작돼 26일까지 단속적으로 이어지겠다.
주요도시 날씨를 보면, 귀성객이 빠져 나가 한산할 것으로 예상되는 서울은 21일부터 구름이 많이 끼고 흐리다가 차츰 맑은 날씨를 보이겠다. 대전도 흐리다가 구름이 점차 걷히겠지만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도에서 9도까지 떨어져 춥겠다.
강릉은 21일 눈ㆍ비가 예상되며 일요일까지 이어지겠다. 설날 아침부터는 구름만 조금 낀 날씨가 전망된다.
전주, 광주는 23일부터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되며 24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여 ‘화이트 구정’을 맞이할 수 있겠지만 귀경길 운전에 주의가 요구된다. 대구, 부산은 구름이 약간 끼는 날씨가 연휴 내내 이어질 것으로 보이고 눈ㆍ비는 내리지 않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연휴가 끝나면서 전 해상에서 바람이 강하게 불고 물결이 높게 일겠으니 귀경객들은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정보를 참고할 것”을 당부했다.
이태형 기자/thl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