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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형 캠리發 중형차 전쟁’, 누가 울고 웃나?
새해 벽두부터 도요타의 신형 캠리 출시로 국내 중형차 시장에 뜨거운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이미 기존 캠리 모델 역시 국내 소개된 이후 꾸준히 판매량을 기록하며 고객층이 두꺼운 모델이다. 신형 캠리가 새로운 도전장을 내밀면서 국내 자동차 시장에도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형차 시장은 업계의 볼륨모델이 대거 포진해 있는 대표 세그먼트다. 기아자동차의 K5, 현대자동차 쏘나타, 한국지엠 말리부, 르노삼성 SM5 등 국내업체의 대표 모델이 치열하게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수입차 모델 역시 지난해 베스트셀링 모델인 메르세데스 벤츠의 E300와 그 뒤를 이은 BMW 520d, 528 등 판매량 1~3위가 모두 중형차에 돌아갔다.

중형차는 가장 구매 고객층이 두껍고, 소형과 대형을 잇는 라인업의 허리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실질적으로도, 그리고 상징적으로도 중요한 차종이다. 신형 캠리의 판매량과 시장 반응에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한국도요타는 국내 경쟁차종으로 현대 그랜저를 꼽았지만, 그랜저가 준대형급의 프리미엄 모델이란 점을 감안한다면 오히려 직접적인 경쟁은 기존 중형 모델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미국시장 등에서도 캠리가 쏘나타와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고, 두 차종 모두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했다는 점에서도 닮은꼴을 보인다.

쏘나타와 신형 캠리를 살펴보면, 신형 캠리는 배기량이 2500cc급으로, 2000cc급인 쏘나타보다 최고출력, 최대토크 등에서 앞서고 있다. 신형 캠리의 최고출력과 최대토크는 각각 181마력, 23.6㎏ㆍm로, 쏘나타의 165마력, 20.2㎏ㆍm보다 뛰어나다. 



다만 가격에선 격차가 큰 편이다. 쏘나타는 사양에 따라 2020만~2800만원으로, 신형 캠리 판매가격인 3390만원과 600만~1000만원 이상 격차를 보인다. 하이브리드 모델 역시 1000만원 가량 쏘나타 하이브리드가 더 저렴하다.

수입차 프리미엄을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수입차와 국산차의 가격 차이를 단순 비교할 수 없다는 의미다. 신형 캠리는 구형 캠리보다 오히려 가격이 낮게 책정됐을 만큼 상대적으로 가격 경쟁력이 향상됐다. 구형 캠리만 해도 지난해 2020대가 팔려 수입차 판매 9위에 올랐다. 신차 효과에 가격 경쟁력까지 강화했다는 자신감을 담아 한국도요타는 올해 6000대 판매라는 공격적인 목표치를 밝혔다. 국내외 중형차 시장과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국내 준대형 시장까지 영향력을 확대하겠다는 게 한국도요타의 전략이다. 



수입차 시장에서도 신형 캠리가 지난해 판매 1~3위를 차지한 베스트셀링 중형차 모델을 제치고 선두에 오를지 관심사다. 업계 관계자는 “캠리가 기존 중형 수입차보다 상대적으로 고객층이 넓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인 것 같다”며 “올해 중형차 시장을 둘러싼 싸움이 한층 치열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김상수 기자 @sangskim>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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