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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시민-이동관 설전…“MB 소통부족” VS“아버지의 언어일 뿐”
‘이명박의 아바타’로 불리는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과 ‘노무현의 정치적 경호실장’을 자처하는 유시민 통합진보당 공동대표가 맞붙었다.

18일 밤 12시 케이블 방송 tvN ‘백지연의 끝장토론’에 출연한 유시민 대표와 이동관 전 수석이 이명박 정부의 공과를 놓고 120여분 간 치열한 공방을 벌여 눈길을 끌었다.

유 대표는 ‘표현의 자유’와 관련해, “지난 4년간 민주주의가 상당히 퇴행했다”며 “검찰에 고발 당한 ‘미네르바’ 박대성씨와 정연주 전 KBS 사장은 결국 무죄 판결을 받았다. 대학생들이 정부에 비판적인 댓글이라도 달면 면접에서 불이익을 당할까봐 두려워한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이 전 수석은 “현직 판사가 자신의 SNS에 ‘가카새끼라면’이라고 하는가 하면 중학생도 ‘MB 아웃’이란 극단적 표현을 쓰는 데 거리낌이 없다”면서 “오히려 표현의 자유를 넘어 민주주의 과잉이 아니라 할 수 없다”고 맞받아쳤다.

또, 이명박 정부가 소통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 이 전 수석은 “소통이 부족했다는 비판에 대해 상당한 책임이 나에게 있다”고 자성한 뒤, 아버지의 언어와 어머니의 언어를 비교하며 현 정부가 다독이는 어머니의 언어를 구사하지 못한 것을 사실이지만 아버지의 메시지가 틀린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한편, 유 대표는 이명박 정부의 집권 후 언론의 자유도 후퇴했다고 지적하며 그 근거로 프리덤하우스의 각국 언론자유 상황에 대한 평가를 제시했다. 이명박 정부의 집권 초기에는 세계에서 37위였던 한국의 언론자유 수준이 2011년에는 70위로 떨어졌다는 점을 지적하며 언론에 대한 검열 강화, 주요 언론사의 인사 개입 등을 이유로 꼽았다.

이에 이 전 수석은 “지난 정권에서는 정권 입맛에 맞는 인사들을 언론사에 내려보내는 바람에 ‘코드 인사’라는 말까지 나왔었다”며 “당시에는 언론사와 전혀 관련 없는 사람들을 보냈으나 이번 정권에는 해당 언론사 안에서 성장해온 분들을 시킨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 외에도 유 대표와 이 전 수석은 경제 분야에 대한 토론에서 전현직 정부의 공과에 대한 평가를 두고 열띤 설전을 벌여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이혜미 기자 @blue_knights>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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