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은 최근 경남 양산시의 진순자(73ㆍ사진)할머니가 지구촌 빈곤아동을 돕고 싶다며 어린이재단 부산지역본부에 1억800만원을 기부했다고 19일 밝혔다.
어린이재단에 따르면 진순자 할머니는 2010년 10월 어린이재단이 진행한 한 우간다 모금 방송을 보고 우간다 아이들의 우는 모습에 작지만 도움이 되고픈 생각에 월 2만원씩 정기후원을 하다가 이번에 조금씩 사 모은 땅을 팔아 기부금을 마련했다.
일찍 아버지를 여의고 남동생 4명과 고생을 하며 어린 시절을 보낸 진할머니는 “과거에 먹을 것 하나, 입을 것 하나 구하기 힘들었던 우리가 외국의 원조로 일어날 수 있었던 것처럼 정말 어려운 나라의 아이들에게 꼭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어린이재단은 진 할머니의 기부금으로 아프리카 우간다의 마신디 지역에 거주하는 30명의 아이에게 앞으로 10년간 1인당 매월 3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진용 기자/jycaf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