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행세를 하며 ‘조건만남’을 할 것처럼 속여 수백만원을 가로챈 남성이 붙잡혔다.
충남 천안서북경찰서는 18일 여자 행세를 하며 ‘조건만남’을 할 것처럼 속여 수백만원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최모(18·무직)군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최군은 지난해 8월부터 4개월 동안 인터넷 포털 사이트의 채팅 프로그램에 ‘여자임 놀아주삼’이라는 대화방을 만들고 접근해 오는 대화 상대에게 여자 행세를 해 감쪽같이 속인 뒤 “돈을 먼저 보내주면 찾아가겠다”며 성매매를 암시하는 글을 보냈다.
최군은 이런 수법으로 남자 22명으로부터 364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다.
조사결과 최군은 목소리를 얇게 내는 수법으로 전화 통화를 하며 피해자를 속인것으로 드러났다.
최군은 경찰에서 “몇 번 해보니 다들 속아서 그랬다”고 말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첩보를 입수한 뒤 사이트 접속 IP와 휴대전화 통화내역 등을 토대로 최군을 붙잡았다”며 “피해자들이 신고를 꺼려 수사에 애를 먹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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