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꼼수다’가 ‘가카’ 헌정방송이라면, ‘저공비행’은 가카를 양산해내는 ‘기득권 복합체’에 대한 헌정방송. 18일 새벽 공개된 1회 방송에서 유시민 대표는 “가카를 고용한 그분들, 가카를 만들어낸 그 분들께 바치는 방송”이라고 ‘저공비행’을 소개했다.
방송 이름을 ‘저공비행’으로 정한 이유에 대해서는 “나꼼수가 고공에서 큰 이슈들을 폭격하는 스타일이라면, 우리는 정당이라 책임감 있게 정치를 해야 하기 때문에 저공 비행을 해서 정확하게 타격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날 방송에서 노 대변인은 안기부 X파일 사건을 언급하며 “내가 그분들을 건드렸다기 보다 좀 만졌다”라며 “삼성의 2인자 이학수와 중앙일보의 홍석현 두 사람이 1997년 1년에 걸친 대화를 안기부가 몰래 녹음하는데 불법 도청 뒤 팔아먹으려고 시도를 하다가 잘 협상이 안 됐다”며 “그래서 그 중 일부를 샘플처럼 팔러 다닌 와중에 견본이 없어진 것이다”라고 사건의 요지를 말했다.
이어 노 대변인은 “그러면서 시중에 3개의 X파일이 유출됐다”며 “불법 도청한 전 안기부 직원을 잡아서 집을 뒤져보니 274개가 다 있었다. 지금 서울중앙지검 캐비넷에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또, “정권이 바뀌면, 혹은 지금이라도 국회가 의결하면 꺼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방송 말미에 유 대표는 “우리의 비행기는 끊임없이 가카를 만들어내는, 가카 퇴임 이후에도 영원히 임기도 없이 선출될 필요도 없이 책임도 지는 일 없이 대한민국을 지배하려고 하는 그분들에게 헌정하는 방송”이라며 “끝까지 저공비행으로 찾아가서 정확하게 정밀하게 타격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누리꾼들은 “저공비행이 나꼼수를 제치고 1위!”(@gang****), “인트로만 들어도 눈물이 찡.”(@daekeu****), “하고 싶은 말이 많은 정치인들이 팟캐스트라는 미디어를 찾아서 여기서 입을 푸네요. 나꼼수, 나꼽살, 희소식, 현장일기, 저공비행... 일주일이 꽉 차네요.”(@sy***) 라고 반색하는 한편, “죽은 잡스행님이 산 대한민국에 보내는 가운뎃손가락, 팟캐스트”(@daechon*****)라는 재미있는 의견도 내놨다.
한편, ‘유시민 노회찬의 저공비행’이 지지율 답보 상태인 통합진보당을 구원하는 역할을 할 수 있을 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혜미 기자 @blue_knigh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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