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돈봉투 전당대회 파문의 중심으로 주목받고 있는 박희태 국회의장이 18일 돈봉투 사건에 대해 “나는 모르는 일”이라고 부인했다.
박 의장은 이날 오전 해외방문을 마치고 인천공항으로 귀국, 3분정도의 짧은 기자회견을 통해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은 나는 모르는 일”이라며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돈봉투 살포는 발생한 지 4년이 다 되어가기 때문에 기억이 희미할 뿐만 아니라 당시 중요한 5개의 선거를 몇 달 간격으로 치러 제가 지금 이 자리에서말씀 드릴 수 있는 것은 별로 없다”고 밝혔다.
박 의장은 “이번 사건으로 국민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하다”며 “사죄하는 마음으로 오는 4월 총선에 있을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검찰 수사결과에 따라서 소정의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박 의장은 의장직 사퇴에 대해 별다른 언급이 없어 당분간 국회의장직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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