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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택배부터,,,빈집까지...설 앞두고 도둑 기승
설을 앞두고 도둑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17일 서울과 인천 일대의 빈집만을 골라 턴 2인조 절도범 K(30)씨와 P(48)씨를 상습절도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11년 9월 12일부터 올해 1월 4일까지 총 16회에 걸쳐 서울과 인천 일대를 오가며 빈집을 털어 총 7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이들은 초인종을 눌러 인기척이 없으면 현관유리창을 깨거나 방범창살을 절단한뒤 집안으로 침입해 현금과 귀금속, 시계, 카메라 등 값비싼 금품만 챙겨 달아났다. 동종 전과가 있는 이들은 초인종을 누르고 집 안으로 침입하기까지 채 10분도 걸리지 않았다.

경찰조사결과 이들은 교도소에서 알게 된 사이로 출소 뒤 일정한 거주없이 PC방과 찜질방 등에서 생활해오다 대출금이 밀리는 등 생활이 어려워지자 함께 범행을 모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꼬리도 길면 잡히는 법. 이들은 또다른 범행대상을 물색하던 중 주택가에 설치된 방범용 CCTV 등에 노출되면서 결국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같은날 생활비와 유흥비를 마련하기 위해 빈집을 턴 절도범도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해운대 경찰서는 이날 대낮 빈집에 침입해 상습적으로 금품을 훔친 L(47)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K씨는 지난달 13일 오전 11시께 해운대구 반여동 C(58)의 집 현관문을 파손하고 들어가 금품을 훔치는 등 모두 7차례에 걸쳐 400만원 상당의 빈집털이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지난 5일엔 배관을 타고 빈집에 들어가 현금과 귀금속 등 300여만원을 훔쳐 달아난 도둑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 서부경찰서는 지난해 12월 30일 오후 8시께 도마동 지역 아파트에 가스관을 타고 들어가 방안에 있던 현금 30만원과 다이아반지 등 총 339만원을 훔쳐 달아난 L씨를 구속했다.

좀도둑들도 기승이다. 대전 동부경찰서는 4일 빌라 현관출입문 자물쇠를 30㎝줄로 자르고 들어가 노트북을 훔친 C(31ㆍ카센터직원)를 불구속입건했다. 농촌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 14일 경남 고성경찰서는 80대 노인이 혼자 사는 집에 들어가 금반지와 현금 10만원 등 총 2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K(32)씨를 구속했다. 범행 당시 할머니는 마을회관에 가고 집을 비운 상태였다. K씨는 마을 주민들에게 부유하게 보이기 위해 3500만원 상당의 수입차를 타고 농촌을 누볐던 것으로 드러났다.

택배 배달이 많은 명절을 노려 경비실에 보관된 택배물을 훔쳐 달아나는 좀도둑들도 많다. 충남공주경찰서는 지난해 6일 경비실에 보관돼 있던 택배물을 훔쳐 달아난 K(57)씨를 구속했다.

빈집을 털려다 목숨을 잃는 경우도 있다. 지난 12일 서울 구로구 고척동의 한 아파트를 들어가 물건을 훔치던 도둑 Y씨는 사람이 집안으로 들어오는 소리에 놀라 베란다를 통해 탈출을 시도하던중 지상으로 추락해 숨졌다.

경찰은 설을 앞두고 빈집털이범 등 도둑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24일까지 금융기관이나 금은방, 주택가 등 범죄 취약지역을 집중적으로 순찰하며 방범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경찰관계자는 “설을 앞두고 좀도둑들이 설치고 있다”면서 “아파트 베란다 등 문단속을 꼼꼼히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혜진 기자/hhj638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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