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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돈봉투 수사, 안ㆍ고씨 찍고 조ㆍ김 수석 조준
2008년 한나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사건에 대한 수사가 드디어 ‘윗선’을 향했다.

한나라당 서울 은평갑 당협위원장 안병용(54ㆍ구속) 씨의 신병을 확보한 검찰은 금명간 당시 박희태(74) 당대표 후보 전 비서 고명진(41)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이로써 돈봉투 배달 실무자 급에 대한 수사를 일단락 짓는대로 조정만(51) 국회의장 정책수석비서관 소환 등 고위 실무자 수사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이미 출국금지 조치를 받은 조 의장수석은 금주중 소환이 유력히 검토되고 있다. 조 수석은 원내는 고씨, 원외는 안씨에게 맡겨 돈봉투를 돌리라고 지시한 인물로 지목되고 있다. 조 수석은 이런 의혹에 대해 “돈봉투는 모르는 일”이라며 “언제든 검찰 수사에 응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검찰은 조 수석이 박 의장을 20여 년간 보좌해 오며 전대 박 의장 캠프에서 재정을 담당한 까닭에 이번 사건에 개입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필요시 체포영장을 발부 받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한 박 의장 캠프의 상황실장을 지냈던 김효재 청와대 정무수석에 대해 조만간 소환하는 방안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청와대수석은 한나라당 고승덕(55) 의원 측이 보좌관을 통해 300만원을 박 캠프의 고씨에게 돌려주자 “왜 돌려주느냐”며 고 의원에게 확인전화를 걸었던 인물로 지목되고 있으나 부인하고 있다.

돈봉투 자금출처 수사에도 집중하고 있는 검찰은 이 같은 윗선 조사와 병행해 박 의장 보좌관 함은미(38) 씨, 안씨 비서 김모 씨에 대해서도 조사할 것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당시 전대에서 경리 및 금전출납 업무를 맡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법원은 16일 안씨가 돈 봉투를 전달하도록 지시한 혐의뿐만 아니라 문건을 파기,증거 인멸을 시도했다는 점을 인정하고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조용직 기자/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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