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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서는 車받고 저기서는 통장…금감원 前 간부 무려 3번째 기소
저축銀 편의대가 수뢰
토마토저축은행에서 2억여원의 뇌물을 받은 금융감독원 전직 간부가 세 번째 기소됐다. 그는 앞서 보해저축은행에서 풀옵션 그랜저 승용차를 받고, 부산저축은행에선 검사 보고서를 허위로 만들어 준 혐의로 두번 기소된 바 있다.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단장 권익환 부장검사)는 토마토저축은행으로부터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억대의 뇌물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로 금융감독원 부국장검사역 정모(51) 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16일 밝혔다.

합수단에 따르면 정 씨는 지난 2010년 5월부터 2011년 1월까지 토마토저축은행 신모 감사로부터 모두 5차례에 걸쳐 2억2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정 씨는 앞서 2008년 신 감사로부터 5억원 상당의 마이너스 통장을 받아 사용하다 이듬해 재산등록대상인 부국장검사역(2급)으로 승진하자 동생 명의로 마이너스통장을 만들어 신 감사로부터 받아 쓴 2억3000여만원을 갚은 것으로 조사 결과 드러났다.

이후 신 감사는 정 씨 동생 명의의 대출잔액을 대신 변제해주는 대가로 금융감독원의 토마토저축은행에 대한 감독 및 검사에 편의를 봐 달라는 청탁을 했다고 합수단은 밝혔다.

정 씨는 지난해 5월 보해저축은행으로부터 4100만원 상당의 풀옵션 그랜저 승용차를 받은 혐의로 광주지검에서 수사를 받고 구속기소된 뒤 5개월 뒤인 지난해 10월 보석 석방된 것으로 전해졌다. 수감 중이던 지난해 8월에는 부산저축은행 비리와 관련, 허위 공문서 작성 등의혐의로 추가 기소됐다.

정 씨는 세 가지 사건이 모두 병합돼 한 곳에서 재판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김우영 기자/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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