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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총선ㆍ대선, 여야 여성 대표간 격돌
사회 각 분야에서 불고 있는 ‘여풍’에 마침내 여의도 정계도 잠식당했다.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민주통합당 새 당 대표로 선출되면서 한나라당, 민주통합당, 통합진보당까지 모두 여성대표체제를 맞게 됐다.

특히 올해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한나라당의 박근혜 비대위원장과 정권 탈환을 노리는 민주통합당의 한 신임 대표의 역할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인생의 상당 부분을 대통령의 딸과 재야여성 운동가 출신인 두 사람이 총선과 대선이라는 피할 수 없는 진검승부를 벌이게 됐다.

이들의 첫 전장은 4ㆍ11 총선이다. 박 비대위원장은 민심의 외면 속에 바닥으로 가라앉는 한나라당호(號)를 어느 정도 수면 위로 끌어올리느냐에 따라 향후 대권가도에서의 정치적 입지가 달라질 수 있다.

한 신임 대표 역시 야당에 절대적으로 유리한 환경이라는 평을 받는 이번 총선에서 집권 여당에 어느 정도의 ‘정치적 타격’을 가하느냐에 정치적 미래가 걸려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총선 이후 대선에서는 두 사람의 역할이 다소 차이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박 비대위원장은 한나라당의 대선 후보로 보수 재집권을 위해 직접 후보로 나올 공산이 크지만, 한 신임 대표는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상황에서 야권 대선후보를 도와 정권 교체에 일조하겠다는 점에서 이후 행보에서 차이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 구원투수로 보수 재집권의 희망인 박 비대위원장과 첫 여성 총리로 노무현 정부의 정통성을 잇는 한 신임 대표 간 한국 정치사에서 전례가 없는 여성 대표들의 격돌로 올해 여의도에는 봄이 한층 일찍 다가올 것으로 보인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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