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부스에서 기자들과 인터뷰를 갖고 “우리가 더 앞서가야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사장들에게도 “더 깊이 미래를 직시하고, 더 멀리보고, 더 기술을 완벽하게 가져나가야 되겠다”고 주문했다.
2010년 이후 2년만에 CES를 찾은 이 회장이 이같은 발언을 한 것은 잘 나갈 때 더욱 격차를 벌려 시장을 선도하는 위치를 공고히 해야 한다는 판단에서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이 회장은 이날 “일본은 앞선 나라였지만 지금은 힘이 빠진 것 같고, 중국은 열심히 따라오고 있지만 한국을 쫓아오는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더 이상 일본이 선발 주자도 아니고, 삼성이 후발 주자에게 쫓기는 입장도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또 삼성 제품 중 시장을 선도할 제품에 대해 묻는 질문에 “TV와 갤럭시폰 등 몇 개가 있다”며 자신감을 내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이어 “여기에 만족하지 말고 더 다양한 분야에서 더 깊이, 더 넓게 가져가야 한다”고 강조해, 글로벌 톱의 위치를 더욱 확실하게 다져야 한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이 회장은 자녀들의 역할론에 대해서도 “더 열심히 공부해야 되겠다”며 조심스런 입장을 내비쳤다. 이 역시 사장단에 주문했던 바와 같이 잘 하고 있을 때 더 분발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부터 이 회장이 강조했던 ‘젊은 인재론’은 이 자리에서도 화두가 됐다. 이 회장은 “투자는 항상 적극적으로 할 것”이라며 “고용은 될 수 있으면 질 높은 사람을 더 많이 쓰고, 더 적극적으로 젊은 사람을 뽑아야 되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날 오후 2시께 도착해 홍라희 여사와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 등과 함께 전시장을 20분가량 둘러봤다.
3D TV앞에서는 직접 안경을 쓰고 TV를 감상했고, 관람한 뒤에는 전시장내 VIP라운지에서 40여분동안 제품 동향 등을 보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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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지난 12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CES 2012 행사장을 찾아 양 쪽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사진 오른쪽),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사진 왼쪽)의 손을 잡고 삼성전자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