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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성질환을 가진 환자들이 건강한 설명절을 보내는 법
민족 최대 명절인 설날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모처럼 가족과 친지들을 만날 생각에 마음도 설레이지만 만성질환을 가진 환자라면 주의해야 한다. 평소 생활패턴에 불균형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각종 질환별로 건강한 명절을 보낼 수 있는 방법을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 알아봤다.

▶당뇨, 고혈압 환자 음식섭취는 과유불급=평소 당뇨나 고혈압을 앓아온 만성질환자의 경우 명절연휴 기간에도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을 꾸준히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

당뇨환자는 과식으로 고혈당이 발생할 수 있고 배탈 설사로 저혈당이 유발될 수 있다. 고혈압환자는 평소보다 높은 염분섭취로 인해 심주전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음식섭취에 주의해야한다.

과도한 육류 섭취는 LDL-콜레스테롤을 증가시켜 동맥경화를 일으키고, 음식을 짜게 먹으면 혈압을 상승시켜서 심혈관질환의 위험성을 증가시킨다.

커피를 많이 마시는 경우 혈압이 상승하고 혈중 지질 농도가 올라가서 심혈관질환의 위험도가 증가한다.


서울특별시 북부병원 내과 이향림 과장은 “명절을 맞아 당뇨나 고혈압환자가 무턱대고 과식을 하게 될 경우 기존의 만성질환이 더욱 악화되는 경우가 빈번하기 때문에 과식은 줄여야 한다”며 “체온을 보호할 수 있을 정도의 긴팔을 입고 달밤에 체조하는 것이 만성질환자의 명절 건강 관리에 도움이 되는 만큼 일몰이후 이마에 땀이 맺힐 정도로 가볍게 운동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만성 기관지염 환자는 호흡곤란 주의=환절기 기온차로 인해 면역력이 떨어지는 만성질환자의 경우 쉽게 감기 같은 호흡기 질환에 노출되기 쉬우며, 증상이 쉽게 악화될 수 있으므로 평소 만성 기관지염이나 천식을 앓아왔다면, 명절기간에도 평상시 복용하는 약이나 기관지 확장에 사용되는 흡입제를 꼭 가지고 가야 한다.

▶만성 신장질환자 고칼륨혈증 주의=명절 음식 중 빠지지 않는 것이 햇과일이다. 건강한 사람의 경우 과일섭취는 건강과 아무런 연관성이 없지만 만성신장질환으로 혈액투석을 받는 사람의 경우 칼륨이 다량 포함된 과일만 섭취해도 고칼륨혈증을 유발해 심장장애 뿐만 아니라 감각이상, 반사저하, 호흡부전 증세를 호소 할 수 있다. 특히 칼륨이 장에서 흡수된 후 골격근이나 간의 조직에 흡수되지 않는다면 세포내 칼륨이 세포 외로 유출돼 세포외액의 칼륨농도를 치사 수준까지 올릴 수 있는 만큼 더더욱 음식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장시간 양반다리, 허리 통증 불러=명절 때 빠지지 않는 것이 음식 준비와 음식을 즐기면서 놀 수 있는 ‘고스톱’이다.

이 둘의 공통점은 장시간 양반다리 자세로 오랜 시간을 보내야 한다는 것이다. 보통 양반다리 자세는 허리를 받쳐주는 지지대가 없어 장시간 양반다리자세를 취하면 허리가 구부정해진다.

이때 허리 주변의 근육과 인대에 무리를 줘 요통을 유발 할 수 있다. 앉아 있을 때는 허리에 체중의 2배에 당하는 힘이 가해지기 때문에 등받이 없이 앞으로 오래 숙이고 있으면 척추에 심한 부담을 준다.

이러한 요통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장시간 고스톱을 치는 것은 삼가고, 중간 중간 일어나 걷거나, 무릎 목 어깨 돌리기 등의 스트레칭을 해 줘야 한다. 가급적 음식을 준비할 때도 식탁에 등받이가 있는 의자에 앉아서 준비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명절증후군 극복위해 온가족이 이해심 발휘=명절이 가까워지면서 소화가 잘 되지 않고 가슴도 답답해 고통을 호소하는 주부들이 많다. 마음도 불안하고 초조하여 잠을 설치기도 한다.

특히, 결혼 초년생이거나 시댁과의 갈등이 있는 며느리들은 이런 증세가 더욱 심하다. 이와함께 며느리들의 전유물처럼 알려졌던 명절증후군이 시부모들에게도 발생한다. 이른바 시부모 명절증후군이다. 긴 연휴 뒤 공허함은 모두 시부모가 감당해야할 몫이기 때문이다.

주부의 명절증후군이나 시부모의 명절증후군은 가족 간의 이해와 사랑만으로도 쉽게 극복할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 서로 배려해 줄 수 있는 따뜻한 말 한마디를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하지만 하루 이틀로 끝날 줄 알았던 두통이나 무기력감, 우울증, 공허함 등이 2주 이상 계속 될 경우 우울증을 의심해 볼 수 있으므로 전문의에게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만 만성적 우울증으로의 발전을 막을 수 있다.

심형준 기자/cerj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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