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섬은 타임옴므, 시스템옴므 등의 고급 남성의류 브랜드와 발렌시아가, 끌로에, 랑방, 지방시 등의 수입브랜드 라이센스를 보유하고 있는 등 전체 보유 브랜드 수가 14개에 달하는 국내 대표 패션 전문기업이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차별화를 통해 홈쇼핑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차원에서 이번 M&A에 나서게 됐다” 며, “인수자금은 내부 보유현금으로 충당했다”고 설명했다. 현대홈쇼핑은 이번 ㈜한섬 인수를 통해 ㈜한섬의 우수한 디자인 역량 등 프리미엄 노하우를 공유, 현대홈쇼핑의 고품격 이미지 상승효과와 더불어 핵심 MD인 패션의류부문 경쟁력 강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현대홈쇼핑은 국내외 브랜드 추가 인수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또 “향후 국내외 브랜드 및 해외 럭셔리 브랜드의 신규 런칭 등을 통해 패션사업을 볼륨화하고 다각화해 나갈 것”이라며 “㈜한섬이 보유한 우수한 브랜드 파워 및 디자인 역량을 바탕으로 해외시장에 적극 진출함으로써, 국내외 패션시장을 선도하는 세계적인 패션기업으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이번 ㈜한섬 인수는 지난 2010년 선포된 ‘현대백화점그룹 비전 2020’ 가운데, 유망사업에 대한 M&A를 통해 신성장동력을 적극 발굴해 나가겠다는 그룹성장 전략의 결실” 이라고 말했다. 올해 초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한섬 정재봉 사장을 만나 직접 담판을 짓는 등 M&A 작업을 진두지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최근 오는 2020년 매출 20조원 경상이익 2조원 달성을 골자로한 현대백화점그룹의 ‘비전 2020’을 제시하고 사업다각화를 추진하는 등 공격적인 경영행보를 보이고 있다.
<최남주 기자 @choijusa> calltaxi@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