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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사람> “찰떡 호흡에 매출 대박났죠”
롯데홈쇼핑 부부 쇼핑호스트 성민기·김지애 씨
토요일 오전 황금시간대 매출 30%신장

머리 맞대며 24시간 방송준비 성공비결



토요일 오전, 주부들이 아침상을 치우고 TV 앞에 앉아 여유를 즐기는 이 시간이 홈쇼핑 업체들은 치열한 격전을 벌이는 시간이다. TV 앞에 앉은 주부들을 어떻게 공략하느냐에 따라 가전제품이나 생활용품 매출이 좌우되기 때문이다.

이 같은 격전장에서 찰떡 호흡을 과시하며 ‘매출 대박’ 행진을 이어가는 이들이 있어 화제다. 롯데홈쇼핑의 부부 쇼핑호스트 성민기, 김지애 씨가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2002년 1년차 선후배로 처음 만났다. 1977년생 동갑내기에 집 방향도 같아 자주 어울려 다니다보니 자연스레 호감이 싹 텄고, 인연은 부부로까지 이어져 벌써 7년차 부부가 됐다.

둘의 호흡이 본격적으로 빛을 발한 것은 지난해 10월 ‘진짜 부부의 진짜 대박쇼’라는 프로그램을 공동으로 진행하면서부터다. 롯데는 스타 방송인 왕영은, 요리연구가 이혜정, 1세대 쇼핑호스트 유난희 등 쟁쟁한 방송인들이 경쟁을 벌이고 있는 토요일 오전 시간대를 공략할 카드로 이들을 골랐다. 처음 제안을 받은 김지애 쇼핑호스트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는 말로 화답하자 “열심히 하는 것만으로 안 된다. 잘 해야 한다”며 부담감을 안겨주기까지 했다.

황금시간대를 지켜야 한다는 부담감을 안고 시작했지만, 방송을 시작하자 마자 ‘대박’ 행진이 이어졌다. 방송 시작 전보다 시청률이 배 이상 올랐고, 매출 달성률도 예전보다 30% 이상 높아졌다. 이들이 소개한 한샘 시스템 키친은 분당 주문금액이 8000만원까지 올랐다. 6만9000원 상당의 퍼실 세제가 1시간에 7억원어치나 팔리기도 했다.


이들은 성공 비결을 서로 부족한 점을 보완해주는 팀워크와 철저한 준비 덕분이라고 귀띔한다.

성 쇼핑호스트는 “아내는 아주 꼼꼼하고, 저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찾는데 장점이 있다”며 “각자 강점을 보이는 부분에서 시너지 효과를 내, 방송에서 참신한 비유나 자세한 설명이 잘 나오는 것 같다”고 했다.

상품에 대한 엄청난 연구도 ‘대박’의 비결로 꼽힌다. 이들은 “부부다보니 방송 준비를 24시간 하는 셈”이라고 했다. 회사에서건 퇴근 후 집에서건 상품 소개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는다. 출근을 하는 차 안에서 말을 맞추며 ‘리허설’도 진행한다. 생활 속에서 팀워크를 다지니 호흡이 척척 맞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상품 설명을 하고 난 후 주문전화가 폭주할 때 성취감과 안도감을 함께 느낀다”는 이들 부부는 “앞으로 생활용품이나 등산복 등 다양한 제품을 소개해 다시 한 번 ‘대박’의 기록을 남기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도현정 기자/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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