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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조성이 최선의 방책”…동분서주 이건희 회장
신년사서 신사업·신제품·신기술‘ 3新’강조…애플과의 소송·3세 경영 안착 등 과제 해결 주목
“재계 대표 아이콘의 움직임이 빨라졌다. 심상치 않다.”

새해 벽두부터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이 회장은 9일 부사장급 이상의 ‘삼성 차세대리더’들과 함께 71세 생일잔치를 치른데 이어 10일에는 미국으로 출국해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소비자가전전시회(CES)에 참석한다. CES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 이부진 호텔신라ㆍ에버랜드 사장, 이서현 제일모직ㆍ제일기획 부사장 등 세 자녀가 동행한다.

연초부터 이 회장이 강행군을 펼치는 이유는 한 가지다. 글로벌 재정위기에 따른 불확실한 경영환경에서도 위기극복 해법을 찾아 시장지배력을 굳건히 하는 삼성을 만들기 위함이다. 이 회장은 이번 CES에서 지구촌 스마트기기 흐름을 파악하고, 미래 삼성의 성장 코드를 발굴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올해 신년사와 맥을 같이 한다. 이 회장은 “삼성의 미래가 신사업, 신제품, 신기술에 달려 있다”며 ‘3신(新)’을 강조한 뒤 “기존의 틀을 깨고 오직 새로운 생각만 해야한다”고 강력히 주문한 바 있다. 사업이든, 기술이든 새로움을 바탕으로 한 창조적 발상만이 최선의 위기 극복 경영방책이라는 것이다.

새해 첫 공식 행보인 CES에서 이 회장이 묵직한 경영화두를 던질 것으로 예상하는 이들도 많다. 이 회장이 라스베이거스에서 돌아오는대로 삼성은 본격적인 공격경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전망은 밝은 편이다. 삼성의 대표기업 삼성전자는 잠정치로 지난해 매출 164조7000억원, 영업이익 16조1500억원을 기록, 2년 연속 ‘150-15 클럽’에 가입했다. 글로벌기업들이 다 어려운 판에 이렇게 선전한 것은 공격경영의 성과였다는 평가다.

업계에선 이 회장이 출근경영을 올해는 더욱 강화하고, 신성장이나 기업 인수합병(M&A), 사업 조직개편을 직접 챙길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이 회장 앞에 쌓인 과제는 많다. 저성장 시대의 성장동력 유지와 함께 애플과의 소송, 3세 경영의 안정적 정착 등 어느 때보다 할 일이 많다. 이 회장은 그래서 새해 벽두부터 더 분주할 수밖에 없다. 

<김영상 기자> 
/ys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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