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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연승 도전하는 롬니…보수파 결집이 변수
미국 공화당의 대선 후보를 뽑는 두 번째 경선인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예비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롬니 대세론’이 중대 분기점을 맞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아이오와 코커스 1위였던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뉴햄프셔 경선에서 연승을 거머쥘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여세를 몰아 그가 사우스캐롤라이나(21일)에 이어 플로리다(31일) 등 남부 경합주에서도 승기를 잡는다면 일찌감치 공화당 대선후보 일순위로 낙점받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경쟁 후보들이 똘똘 뭉쳐 롬니 흠집내기에 열을 올리고, 공화당내 ‘반(反)롬니’ 보수세력의 결집도 빨라지고 있어 롬니의 초반 경선 싹쓸이를 저지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8일(현지시간) 나온 미 서폭대의 조사에서 롬니는 35%의 가장 높은 지지율을 얻었다. 이는 앞서 발표된 뉴햄프셔대 조사의 44%에는 못미치는 수준이다. 그럼에도 론폴 하원의원(20%)과 존 헌츠먼 전 유타 주지사(11%)를 10%포인트 넘는 격차로 여유있게 따돌리고 있어 현재로선 롬니의 승리가 유력시된다. 아이오와 경선에서 아깝게 2위에 그친 릭 샌토럼 전 상원의원은 8%의 지지율을 보여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9%)에 이어 5위에 머물러 있다. 



롬니 진영도 사실상 ‘텃밭’인 뉴햄프셔주 승리를 자신하고, 보수색이 짙은 사우스캐롤라이나(21일), 플로리다(31일) 등 다음 경합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롬니는 사우스캐롤라이나에 선거캠프 참모진과 존 매케인 상원의원 등을 이미 투입했고, 플로리다에선 공격적인 선거광고를 시작했다. 지난 2008년 대선에서 매케인 후보 캠프의 수석 전략가였던 스티브 슈미트는 “롬니가 첫 4개주 경선을 모두 이길 경우 그는 사실상 공화당의 최종 후보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경쟁 후보들의 공세도 만만치 않다. 뉴햄프셔에서 지난 7일 밤 실시된 공화당 후보 토론회에서 롬니는 집중 포화를 맞았고, 8일 밤 예정된 토론회에서도 ‘롬니 때리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몰몬교도 롬니의 ‘뜨뜻미지근한’ 이념 성향을 못마땅해하는 공화당내 기독교 복음주의자 등 보수세력들의 반롬니 전선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대표 보수주의 단체인 ‘미국의 가치’(American Value)는 오는 13~14일 텍사스에서 공화당내 보수파 지도자들이 모여 후보 단일화 문제 등을 논의한다고 밝혔다. 단일 후보 0순위로는 동성애자 결혼과 낙태 문제 등에서 보수적인 입장을 견지해온 샌토럼이 거론된다.

한편 자유주의 성향의 론 폴 하원의원은 다음달 경선에 집중하기 위해 플로리다 예비경선에 불출마한다고 선언했다.

김영화 기자/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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