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과천 재건축시장 깊은 겨울잠 깨나
주공6단지 확정지분제 선택

내달 시공사 선정 총회

2·7단지도 발빠른 움직임

매수자 관망 거래는 부진


깊은 겨울잠에 빠져 있던 과천지역 재건축 아파트 시장이 새해들어 되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보금자리지구 지정 등 악재가 겹치면서 집값이 큰 폭으로 떨어졌지만, 연초부터 재건축 사업 진전 소식이 잇따르면서 시장 분위기도 호전되고 있다.

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과천 재건축 아파트 가운데 가장 빠른 사업 진전 속도를 보이는 곳은 과천주공 6단지다.

지난달 초에 조합설립인가를 받고, 바로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 공고까지 마친 상황이다. 그동안 조합원들 사이에서 논란을 빚었던 시공사 선정방식에 대한 문제도 마무리돼, 지하2층 지상 15~35층의 2020가구 규모의 단지를 건설할 업체를 찾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지난해 하락세를 면치 못했던 과천 부동산 시장이 새해들어 재건축 사업 진전으로 분위기 전환에 나섰다. 과천주공6단지의 조합설립인가를 시작으로 1ㆍ2ㆍ7단지도 각각 조합설립 및 정비구역지정 고시 등 호재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과천주공2단지 전경.

과천주공6단지 조합 측은 앞서 논란이 됐던 시공사 선정 문제와 관련해선 사업방식을 확정지분제로 결정했다. 또 도급순위 10위내 건설사에 한정해 지명경쟁입찰과 동시에 컨소시엄이 아닌 단독 입찰만 허용토록 하는 방식으로 조합원들의 의견을 모았다. 조합은 이번주 중으로 조합법인 등기를 마치고, 오는 7일 현장설명회를 가진 뒤 다음달께 시공사 선정을 위한 총회를 열 계획이다.

6단지가 조합원들의 열띤 분위기 속에 사업에 속도를 내자 덩달아 신이 난 건 주변의 다른 재건축 단지들이다.

지난해 과천 지역 재건축 아파트 시세가 곤두박질 치면서 전반적으로 침체에 빠졌던 시장 분위기가 새해들어 반전될 것이란 기대감도 싹트고 있다. 별양동 B공인 관계자는 “6단지가 먼저 치고 나가면서 다른 단지들도 이제 같이 해보자는 분위기”라며 “과천주공1ㆍ2ㆍ7단지도 금방 따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2단지 조합설립추진위원회는 오는 8일 주민총회를 통해 위원장 선출 등을 결정하고, 3월께엔 조합창립 총회를 열 계획이다. 1단지 조합설립추진위 또한 이달중 주민총회를 계획하고 있고, 7단지는 지난달말 정비구역지정안이 결정고시돼 곧바로 조합설립추진위원회설립 동의서를 받는 절차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처럼 재건축 시장이 크게 들썩이면서 하락세를 거듭했던 시장 분위기도 반전될 기미가 엿보인다. H공인 관계자는 “과천 청사 이전 계획이나 보금자리지구 지정 등 악재가 겹치면서 재건축 아파트가 직격탄을 맞았다”며 “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과천지역 부동산시장 분위기가 달라지지 않을까 기대해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기대는 기대에 머물고 있다. J공인 관계자는 “시세는 약보합으로 내려갈 만큼 내려갔다는 시각이 많지만 여전히 거래는 없다”며 “사업 진전되면서 급매물은 들어간 반면, 강남권 재건축 시장의 영향을 많이 받는 특성 탓에 매수 대기자들은 아직까진 더 지켜보자는 입장이어서 문의 전화만 다소 늘어난 상황”이라고 전했다.

<백웅기 기자 @jpack61> kgungi@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