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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년 여론조사로 본 정당 기상도...민주통합 한나라 통합진보·선진
“민주통합당은 ‘함박웃음’, 한나라당은 ‘긴장’, 선진당ㆍ진보통합당은 ‘죽을상’.”
2012 새해벽두 발표된 여론조사에 여야 4당의 희비가 엇갈렸다. 민주통합당은 정당 지지율 1위로 올라서며 ‘따뜻한 신년’을 맞이했지만 한나라당은 2위로 물러나며 체면을 구겼다. 자유선진당ㆍ진보통합당은 지지율 급전직하로 ‘시련의 계절’을 겪게 됐다.
2일 리얼미터가 발표한 12월 마지막주 주간 정례조사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이 30.6%를 기록, 한나라당(30.5%)을 간발의 차이로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출범 초기 15%대를 육박하던 통합진보당은 3.4%로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선진당은 1.9% 지지율로 존재감이 한층 약화됐다.
조선일보ㆍ미디어리서치 여론조사에서도 민주당(34.9%), 한나라당(32.7%), 통합진보당(6.9%), 선진당(2.3%)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리서치뷰가 지난해 12월 30일 실시한 조사에서도 민주통합당은 35.3%를 기록하며 한나라당(31.3%)보다 앞섰다.
통합 2주 만에 우등상을 받은 민주당은 한껏 고무된 분위기다. 지지도 1위는 2004년 노무현 대통령 탄핵사건 이후 8여년 만이다. 내심 대표 경선 흥행몰이와 야권연대를 이룰 경우 4ㆍ11 총선 승리도 기대하고 있다. 원혜영 공동대표는 “MBㆍ한나라당식 정책이 역사의 법정에서 심판받고 그 종언을 고한 것이라고 본다”면서 당원들을 독려했다.
한나라당은 불안한 기색이 역력했다. 총선 100여일을 앞두고 기싸움에서 밀릴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쇄신을 둘러싸고 당내 분란이 커지는 상황에서 고민거리가 더 늘어난 셈이다. 한나라당 측은 “그때그때 다른 조사결과에 일희일비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상황을 타개할 뾰족한 묘수가 아직은 없다.
민주통합당의 등장으로 지지자 쏠림 현상에 피해를 보고 있는 진보통합당은 전통적 지지기반인 민주노총과의 관계도 흔들리고 있다. 이정희ㆍ유시민 공동대표 등이 총출동한 정치콘서트를 열어 난관을 타개해 보겠다는 복안이다.
선진당은 최근 의원 3명이 탈당한 데 이어 심대평 대표의 리더십마저 흔들려 ‘충청권 대표정당’이란 간판을 내려야 할 위기에 봉착했다.
양대근 기자/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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