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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품CEO는 ‘글로벌 요리사’
식품업계 신년 경영 화두
이재현 CJ제일제당 회장

‘비비고’세계적 브랜드 육성


신춘호 농심 회장

4개 권역 생산·유통망 구축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印尼 기업등 본격 M&A 가동


허인영 SPC그룹 회장

베트남 등 다점포 사업 강화


“2012년 새해엔 글로벌 경영이 대세다!”

‘글로벌 경영’이 대한민국 식품의 2012년 경영 화두로 떠올랐다. 대한민국 식품시장을 대표하는 대기업 회장들이 2012년 새해를 맞아 한결같이 해외사업 강화를 주문하고 나섰다. 일부 식품업체는 전사 매출의 절반 이상을 해외사업에 찾으려는 움직임도 관측되고 있다.

깐깐하기로 유명한 식품 대기업 회장들이 새해들어 글로벌 경영에 주파수를 맞추는 이유는 내수시장이 사실상 저성장 과열 경쟁 구도로 굳어진 데다 고물가로 인한 생산 효율성 하락, 정부의 규제 강화 등 경영난을 부추기는 악재가 산재하기 때문이다. 중국, 동남아 등 급성장하는 해외시장의 절대강자가 없다는 점도 식품 회장들이 해외로 눈을 돌리는 또 다른 이유다.

이재현 CJ제일제당 회장은 올해 해외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오는 2013년 해외 매출을 2010년(2조원)보다 2.5배 늘어난 5조원을 목표하고 있다. 오는 2015년 매출 15조원을 잡은 이 회장은 총매출의 절반을 해외사업을 통해 채운다는 야심이다. CJ제일제당 경영진은 이를 위해 해외사업 등에 총 1조원가량을 투입하기로 했다. ‘비비고’를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전략도 세웠다.


 
왼쪽부터 차례대로 이재현 CJ제일제당 회장, 신춘호 농심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허영인 SPC그룹 회장


신춘호 농심 회장은 오는 2015년 매출목표를 4조원으로 제시했다. 이 가운데 25%에 해당하는 1조원은 글로벌 몫이다. 농심은 이 같은 목표를 위해 중국(동북아), 미국(미주), 베트남(동남아), 러시아(유럽) 등 4개 권역별 글로벌 생산ㆍ유통망을 구축하기로 했다. 해외 생산거점도 현재 4개에서 9개로 배 이상 늘린다. 신 회장이 해외사업 전문가인 박준 사장을 농심의 사령탑에 앉힌 것도 글로벌 사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업계는 해석하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올해 롯데제과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글로벌 경영을 주문했다. 롯데제과는 이에 발맞춰 ‘2018년 아시아 1위 제과기업’ 비전 달성을 위한 행보를 재촉할 방침이다. 2018년 해외사업 매출목표는 4조5000억원이다. 올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를 무대로 현지기업 M&A 프로그램을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롯데제과는 지난해 완공한 해외 현지공장의 생산 효율성을 높이고 해외 유통조직도 확대하기로 했다. 전 세계 60개국에 달하는 수출거래선도 배가한다는 게 롯데제과의 2012년 글로벌 청사진이다. 롯데제과는 그동안 인도, 베트남, 러시아, 파키스탄 등 6개국에서 현지 기업을 인수하거나 10여곳에 공장을 세운 바 있다.

허영인 SPC그룹 회장은 올해 매출목표를 3조원으로 잡았다. 허 회장은 이를 위해 정도경영, 품질경영과 함께 글로벌경영을 2012년 경영화두를 제시했다. 허 회장은 임직원에게도 글로벌 역량을 키우고 그룹의 미래와 함께 꿈을 펼쳐달라고 주문했다. SPC그룹은 이에 따라 중국과 미국에 이어 베트남, 싱가포르, 중동 지역에 매장을 개설하는 등 올해 글로벌 다점포 사업을 본격화한다는 각오다.

임창욱 회장이 오너로 있는 대상도 올해 해외사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전분당과 바이오 소재 부문의 해외시장 진출은 올해 대상이 역량을 집중할 글로벌 사업의 핵심이다. 대상은 일본, 미국, 유럽 등 해외 수출도 배가하며 글로벌 매출 비중도 배가한다는 방침이다.

<최남주 기자> / calltax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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