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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절대강車 ‘준대형’ 쭉~간다
작년 12월 프리미엄급 호조

K7·오피러스 등 판매 급증

현대 제네시스 전월비 57% 늘어

1월에도 증가세 지속 예상

극심한 경기침체 여파 속에서도 지난해 12월 내수 판매에서 자동차업계가 선전하며 기대 속에 새해를 맞이하게 됐다. 모든 업체가 극심한 불황을 겪은 11월보다 판매량이 늘어나며 상승세로 반등했다. 특히 각 사별로 준대형 이상의 프리미엄급 모델이 12월 판매 증가를 이끌어 관심을 모았다.

4일 업계에 따르면, 12월 내수시장에서 국내 완성차업계 모두 전월 대비 판매량이 늘어난 가운데, 준대형급 이상 모델이 가장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전월 대비 15.4% 늘어나 4만5056대가 팔린 기아자동차는 승용모델 중에서 K7, 오피러스가 전월 대비 가장 많이 판매가 급증했다. K7은 2157대로 전월 대비 20% 이상 늘었고, 오피러스는 627대로 전월보다 40.3% 상승했다.

현대자동차도 마찬가지다. 제네시스(2229대), 제네시스 쿠페(163대), 에쿠스(1089대) 등 프리미엄급 모델의 판매량이 각각 전월 대비 57.5%, 71.6%, 51.7% 늘었다.

한국지엠은 알페온이 12월 동안 1013대가 팔리며 전월 대비 60.8% 증가했다. 이를 바탕으로 알페온은 지난해 총 판매에서 1만대를 돌파하며 한국지엠 라인업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알페온 이어시스트 등 하이브리드 모델이 나오면서 판매에 한층 탄력이 붙었다는 게 한국지엠 측의 설명이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12월 판매에서 하이브리드 모델이 15%를 차지할 정도로 시장의 반응이 좋다”고 전했다. 



르노삼성은 12월 판매에서 전월 대비 13.8% 늘어난 8826대를 기록한 가운데, 특히 SM7의 판매 증가가 눈에 띈다. 전월(886대)보다 27.9% 늘어난 1133대로, 라인업 중에서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쌍용자동차 체어맨(W, H)도 전월대비 38.7% 늘어난 681대가 팔렸다.

업계는 연말을 맞아 진행한 프로모션이 판매량 증가로 이어졌다고 보고 있다. 특히 한ㆍ미 FTA 발효를 앞두고 업체별로 2000cc 이상 차량에 적용되는 개별소비세 인하를 선(先) 적용한 프로모션이 프리미엄급 모델 판매에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ㆍ기아차는 12월부터 한ㆍ미FTA 발표로 적용되는 개별소비세 2% 인하 효과를 미리 지원하는 차원에서 2000cc 이상 모델에 2% 할인 혜택을 제공했으며, 한국지엠 역시 알페온, 캡티바 등에 2% 할인 프로모션을 펼쳤다.

현대ㆍ기아차 관계자는 “같은 2% 할인이더라도 값 비싼 프리미엄급 모델일수록 실질적인 할인 폭이 크다”며 “FTA 발효 시기까지 기다리던 고객이 할인 프로모션을 계기로 구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1월에는 업무용 차량 구매가 많은 시기이기 때문에 신년 초에도 프리미엄급 판매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김상수 기자 @sangskim>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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